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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환자 수 올겨울 처음 감소…방심은 여전히 금물
- 지난해 10월 하순 이후 약 3개월만에 줄어
- 여전히 유행기준 10배…성인 환자 증가세
- “AㆍB형 같이 유행해도 4가 백신 권장안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올 겨울 들어 처음 감소했다. 이달 초까지 각급 학교가 방학에 돌입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독감 의심 환자 수가 여전히 유행 기준을 10배 이상 웃돌고 있고, 외부 활동이 많은 19~49세 성인층은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독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진단과 치료를 받고, 예방접종 미접종자는 즉시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사진>에 따르면 이달 7~13일 전국 표본 감시 의료기관 200곳을 찾은 외래 환자 1000명 중 69.0명이 독감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지난해 가을부터 독감 직전 주간(지난달 31~이달 6일ㆍ72.1명)보다 0.4% 감소한 수치다. 독감 의심 환자는 체온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독감 의심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지냔해 43주차(10월 22~28일ㆍ4.1명)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초 독감 유행 기준(6.6명)을 초과, 질본은 지난해 12월 1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지만 이후에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아직도 유행 기준(6.6명)의 10배를 넘어, 질본은 주의를 당부했다.

연령별로 보면 7~12세(119.8→93.6명), 13~18세(99,3→82.1명) 등 학령기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지난주보다 독감 의심 환자 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만 19~49세 성인층(81.8→83.1명)은 연령층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급성 호흡기 감염증 표본 감시 결과 독감 입원 환자도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입원 환자는 1만명당 13.85명으로 직전 주간(14.64명)보다 5.7% 감소다. 그러나 ▷0세(1만명당 0.27명) ▷1~6세(0.13명) ▷65세 이상(0.14명)의 연령층에서 입원 환자가 많았다. AㆍB형 동시 유행 현상도 계속됐다. 독감 실험실 감시 결과 검체 중 B형 바이러스는 54.8%(516건), A형 바이러스는 45.2%(425건)였다.

질본은 독감 입원율이 높은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합병증, 기존 질환 악화 등이 우려되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진료받을 것을 권했다.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유행하는 독감 3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야마가타 계열이 유행하고 있지만. 이미 3가 백신을 맞았다면 4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질본은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3가 백신에 함께 유행 중인 A형 독감 백신은 이미 포함돼 있다”며 “서로 다른 계열의 B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낮은 교차 방어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물론 30초 이상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실천을 철저히 해 달라”며 “독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한 뒤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에 등원ㆍ등교를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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