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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삭티 의혹’…KT&G 흔들기냐, 알맹이 있나
-금감원 “경영비리 관련 특별한 혐의 못봤다”
-일각선 “백 사장 연임 둘러싼 표적 아니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KT&G의 ‘트리삭티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특별한 혐의는 못봤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에 이 의혹이 소멸될지, 다른 식으로 전개될지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리에 참석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에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KT&G와 관련해서 질의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조사가 되고 있는가”라고 묻자 최 금감원장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말씀 드리겠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혐의는 못봤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금융당국이 세간에서 제기된 ‘트리삭티 의혹’을 면밀히 들여다봤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하자를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진=KT&G 서울본사 사옥 전경]

이 의혹은 KT&G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트리삭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벌인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주내용이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최 금감원장은 또 정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의원이) 지적한 내용 중 ‘이중장부 작성’, 이 문제는 내부적으로 세금 납부를 위한 장부 등이었기 때문에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파악하고 있다”며 “채권에 대한 액수와 자산보다도 적은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금감원 국감에서 최 금감원장에게 KT&G가 해외사업다각화 명목으로 지난 2011년 추진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사업에서 배임과 횡령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가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고, 금감원은현재 KT&G 회계에 대한 감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쌓고 여러가지 표적이 된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KT&G 사장 자리를 놓고 여러가지 루머가 나돌던 전형적인 패턴이 이번에도 재현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현재 트리삭티와 관련해 총체적인 감리를 진행 중인데, 그 결과에 따라 백 사장의 연임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 아닌가”라며 “그런 것들과 관련해 여러가지 의구심들이 가감없이 흘러나오는 것이고, 트리삭티 논란은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의혹과 관련해 KT&G도 자체 내부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혹시라도 내부감사 결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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