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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중은 누구?…1997년부터 이명박 그림자
정두언 “김희중은 한만디로 MB의 분신”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의 키맨으로 급부상했다.

이명박 정부 개국공신이었다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친이(친이명박)계를 이탈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희중은 한마디로 MB의 분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은 MB의 돌아다니는 일정표였다. MB를 대신해 모든 전화를 받고 모든 일정을 만들었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997년 이 전 대통령이 초선의원이었던 시절 6급 비서관으로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재임할 때는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때는 2008∼2012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김 전 실장이 MB의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렸던 것도 이런 경력 때문이었다.

친밀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됐을 때부터라는 게 이 전 대통령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그해 김 전 실장은 당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8,000만 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이듬해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그가 1심 선고 후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기대해 항소를 포기했으나 이명박 대통령 임기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임기에서도 사면을 받지 못했고, 결국 지난 2014년 만기 출소했다.

특히 부인의 죽음이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정을 완전히 거둬들이는 계기가 됐을 거란 관측이 많다.

정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김 전 실장이 출소하기 전에 부인이 자살했다”며 “그러나 MB가 거기(부인의 빈소)에 안 갔을 뿐만 아니라 꽃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실장으로서는 정말 너무나 처절하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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