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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CJ헬로 인수설 솔솔…유료방송 M&A 불씨 재점화
CJ오쇼핑·CJ헬로, 공식 부인
LG유플러스 “다각도로 검토중” 6월 합산규제 일몰시 활성화 기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불거지며 인수합병(M&A)을 통한 방송통신 시장 재편 가능성에 업계 안팎의 촉각이 곤두섰다.

해당 인수설 자체는 당사자의 부인으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며 M&A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여기에 오는 6월 특정회사 계열의 시장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합산규제)’ 일몰이 예정된 터라 추가적인 M&A가 일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CJ헬로의 최대 주주인 CJ오쇼핑은 18일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재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CJ오쇼핑은 CJ헬로의 지분 53.92%를 보유 중이다.

이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가 CJ오쇼핑, CJ헬로, LG유플러스를 상대로 M&A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CJ헬로는 지난 2015년 말부터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M&A를 추진해왔지만,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무산됐다. 이후 사물인터넷(IoT), 렌탈 상품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독자 생존을 모색해왔다. 또, 현재의 알뜰폰(MVNO) 사업을 넘어 이통망 재임대 사업(MVNE), 제4이동통신 진출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M&A를 통한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 변동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시장에는 케이블TV 3위 사업자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 있고, IPTV에 밀려 케이블TV 사업 환경이 악화되며 대부분의 케이블TV 사업자가 잠재적으로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답변공시에서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케이블TV 인수에 관심을 갖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인수 대상으로 딜라이브, 현대HCN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번 인수설 역시 IPTV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10.42%)가 케이블 1위 사업자 CJ헬로(12.97%)를 인수할 경우 SK브로드밴드(13.38%)를 제치고 단숨에 전체 유료방송 시장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유료방송 1위 사업자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 30.45%)와의 격차도 줄어든다.

3년 일몰이던 합산규제가 오는 6월 효력을 다하는 것도 M&A에는 긍정적이다. 아직까지 합산규제의 일몰, 유지, 상한(33%) 변경 등 정책방향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합산규제가 완화될 경우 유료방송 M&A 활성화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평가다.

정부 역시 유료방송 M&A 활성화에 긍정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정부 때 발표한 유료방송 발전방안을 통해 장기적으로 케이블TV의 권역(지역) 폐지 방침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지역별이 아닌 전국 단위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공정위가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현 CJ헬로) M&A 심사 당시 CJ헬로비전 사업권역을 기준으로 경쟁제한성을 평가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아직 규제 상황에 변화가 없지만 합산규제가 일몰되고 유료방송 권역 관련 규제가 재정비되면 M&A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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