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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국제시세 1만달러선 위태...국내 시세는 반등
-반등에도 ‘김치프리미엄’…물타기 경계령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비트코인이 지난 17일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달러를 밑돌아 ‘검은 수요일’ 을 겪은데 이어 국내냐 해외냐에 따라 완전 딴판의 시세를 보여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18일 국제시세를 반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1만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전 10시(한국시간) 또 다시 1만달러선을 위협받는 널뛰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480만원을 넘어서면서 이날 자정 저점인 1180만원 대비 25%이상 올랐다. ‘검은 수요일’을 지나기 직전인 16일 고점(1930만원)에 비해서는 20%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전날 비트코인의 폭락은 중국·한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거래소 폐쇄에 이어 올해 개인간거래(P2P) 플랫폼을 금지하고 전력소모가 큰 가상화폐 채굴장에 전기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 함께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 실명화 소식이 전해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커넥트는 미승인 매매에 대한 당국의 경고를 받고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했으며,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인 리코디드퓨처는 지난 연말 파산 신청을 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가 북한과 연계된 해커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은 수요일’ 하루 동안 각국의 이슈로 홍역을 치룬 가상화폐 시장은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특이한 것은 여기에도 ‘김치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연말 조정장세부터 비트코인의 국제시세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지 숨고르기 후 반등에 진입할 것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이 감정적인 ‘물타기(매입 주식이 하락하면 그 주식을 저가로 추가매입해 매입평균단가를 낮추는 투자법)’ 전략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적정 가치를 계산할 수가 없어 거품 여부가 판단되지 않고, 철저하게 수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며 “국가별 규제나 신뢰성 훼손으로 수요가 꺼지면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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