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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 안전지대’ 없다…남녀노소 탈모관리 용품 더 찾는다
-위메프, 지난해 탈모 샴푸 매출 98% 증가
-여성들도 예방 차원에서 두피 케어 제품 찾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1. 직장인 정모(32) 씨는 최근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정수리가 휑한 느낌이 들 때마다 사진을 찍어 머리 숱을 확인한다. 20대 중반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정씨는 고민이 많다. 매월 1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투자해 탈모 샴푸, 토닉 등을 구입해 사용하고 어성초 달인 물을 수시로 마신다. 그는 “집 없으면 결혼 못한다고 하는데 머리털 없으면 더 못한다”며 “20대 때부터 탈모가 생기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2. 프리랜서 김모(26ㆍ여) 씨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김 씨는 “여자는 머리 숱이 많아야 다양하고 풍성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데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 똑같은 헤어스타일만 고수하고 있다”며 “아직 탈모를 걱정하기엔 이르지만 예방 차원에서 두피 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탈모 인구 1000만 시대.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 층과 여성들도 탈모 관련 제품을 구매하면서 탈모 방지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

국내 탈모 인구 1000만 시대. 탈모는 더이상 중년 남성들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스트레스, 과음, 흡연 등으로 20ㆍ30대 탈모 인구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남성은 물론, 여성들까지 탈모 방지 샴푸, 토닉, 두피마사지기 등을 찾으면서 탈모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1년(2017년 1월 1일~12월 31일) 동안 탈모 관련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탈모 샴푸의 매출은 전년(2016년 1월 1일~12월 31일)과 비교해 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탈모토닉(61%), 두피마사지기(45%), 흑채(154%), 어성초(50%) 등의 신장률도 두드러졌다. ‘올뉴 프리미엄 TS샴푸’, ‘바르는 흑채’, ‘샴푸 브러쉬’ 등이 인기를 끌었다.

여성들도 탈모 예방 차원에서 두피 케어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티몬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탈모 샴푸, 헤어팩 등 헤어 용품 매출은 2016년 하반기보다 42%가량 뛰었다. 특히 여성 고객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30대 여성의 구매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40대 여성(20%), 20대 여성(19%)이 이었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여성은 탈모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식돼 왔으나 최근 스트레스, 잦은 미용 시술 등으로 20대 여성 탈모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었다”고 했다.

G마켓에서도 탈모 관련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샴푸, 헤어토닉, 검은콩 두유의 매출은 2016년과 비교해 각각 8%, 11%, 36% 상승했다. 계면활성제 대신 자연 세정성분을 사용한 ‘닥터그루트 탈모방지 샴푸’, 두피를 진정시키는 ‘DK패스터 스캘프 헤어토닉’, 담백질 함유량이 높아 탈모 예방에 효과적인 ‘두보원 서리태 97 두유’ 등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G마켓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에 탈모 고민을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또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 등으로 남성 못지 않게 여성 고객들도 탈모 관련 제품을 찾고 있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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