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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시자? 즐기자!…주류시장, 문화를 품다
-국내 주류시장 해마다 감소세
-문화 콘텐츠 활용 대안찾기 나서
-향수공방, 웹툰 제작 등 인기몰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술이 예술이酒~.’

국내 술 소비량이 감소하자 주류 업체들은 트렌드와 시장확장 등을 통해 위기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주류업계의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시는’ 술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된 음주문화 트렌드를 소개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영역과의 참신한 협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는 줄어들고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확산되면서 술 문화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주류시장 확장을 위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위스키와 향수를 접목한 ‘맥캘란 아로마랩’ 행사 모습.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산 술과 수입 술을 합친 국내 술 출고량은 399만5000㎘로 전년보다 1.9%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증가하는 술은 수입 맥주뿐”이라며 “지난해에도 모든 주종의 소비가 소폭 감소해 380만㎘ 이하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업계는 위스키 업계다. 국내 위스키 소비량은 2008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해 2016년 166만9000상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보다 41% 감소한 수치다.

이에 주류업체들은 술과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위해 노력이 한창이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최근 국내 1세대 조향사의 향수 공방과의 협업을 통해 위스키 트렌드 및 향수 제조와 관련된 문화 행사를 가졌다. 행사를 통해 맥캘란의 위스키 마스터인 밥 딜가노와 세계적인 조향사 로자도브가 함께 만든 ‘맥캘란 에디션 넘버3’를 소개했다. ‘향’이라는 위스키와 향수의 공통 분모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어 맥캘란은 지난 17일 LP바(Bar)에서 음악 전문가와 함께 ‘싱글몰트 위스키와 월드뮤직’이라는 주제로 문화 강연도 마련했다. 맥캘란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전한 음주 문화를 녹여낸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벨기에 전통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난 한달간 CGV 영화관에서 ‘맥주가 주는 즐거움’을 뜻하는 프랑스어 ‘주아 드 비에’를 주제로 브랜드 전용 상영관을 운영 행사를 진행했다. CGV 홈페이지에서 전용관 티켓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를 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도 웹툰 작가, 사진 작가 등 예술가와 협업을 한 사례도 있다. 35 바이 임페리얼은 위스키 업계 최초로 브랜드 웹툰 ‘4버디스’를 선보였다. 4버디스는 유명 웹툰 작가인 전극진, 박진환과 공동 작업한 위스키 업계 최초의 브랜드 웹툰으로 웹툰 독자뿐 아니라 위스키 소비자들에게도 임페리얼 브랜드 스토리를 재미있고 유쾌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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