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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담은 TR ETF’, ‘코스피200’ 꺾다…왜?
- “셀트리온 비롯한 코스닥 종목 덕에 수익률 상승”
- “최근 3달간 8000억 수준으로 규모 커져…인기”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코스닥 종목을 담은 ‘토탈리턴(TR) ETF’가 ‘코스피200’을 담은 ETF보다 더 높은 수익을 보여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뿐 아니라 셀트리온을 비롯한 코스닥 종목들을 담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성KODEXMSCIKOREA토탈리턴증권ETF(주식)’은 최근 한달간 수익률 3.2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KODEX200토탈리턴증권ETF(주식)’의 수익률은 이에 절반인 1.69%에 그쳤다.

[사진=오픈애즈]

이 두 펀드는 모두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TR 방식의 ETF들이다. TR 방식이란 ETF 운용 과정에서 투자한 기업이 내놓는 배당금을 ‘배당소득세’ 만큼만 떼고 이를 다시 펀드 투자금으로 넣는 것이다. 기존에 상장된 국내 ETF는 프라이스리턴(PR) 방식이었다. 이 방식에선 기업에서 받은 배당금을 펀드 투자자들에게 현금 등으로 돌려줄 뿐 펀드로 재투자하지 않았다.

‘삼성KODEXMSCIKOREA토탈리턴증권ETF(주식)’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관리하는 ‘코리아그로쓰(Korea Gross) 지수’를 활용해 TR 방식의 투자를 한다. ‘삼성KODEX200토탈리턴증권ETF(주식)’는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코스피200 TR 지수’를 이용하는 펀드이다.

최근 이 두 ETF 성과의 차이는 ‘코스닥 종목 편입’ 여부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1.69%로 나타난 ETF가 추종하는 ‘코스피200 TR 지수’는 코스피 200에 해당하는 종목들만 매수한다. 그런데 수익률 3.23%를 기록한 ETF의 ‘코리아그로쓰(Korea Gross)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종목을 함께 담고 있다. 이 지수는 시장 종류를 가리지 않고 회사의 시가총액과 거래량 기준만 충족하면 무조건 편입하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코리아그로쓰(Korea Gross) 지수’의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주식 종목은 현재 113개로 이 중 코스닥 종목은 5개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CJ E&M 등인데, 최근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상승세가 해당 ETF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수익률 표]

‘코리아그로쓰(Korea Gross) 지수’를 활용한 ETF의 수익률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이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세가 ETF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기 때문이다. ‘삼성KODEXMSCIKOREA토탈리턴증권ETF(주식)’은 지난해 11월 8일 설정된 이후 순자산이 8193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기관투자자들이 특히 이 ETF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증권사들을 비롯한 기관 입장에서 MSCI가 내놓은 종목들을 개별 주식으로 사기보다 ETF 형태로 매입하면 해당 종목들을 관리하기 용이할 것”이라며 “특히 TR 방식이라 배당금을 활용해 과거보다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서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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