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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준우 삼성重 사장, ”올해 82억 달러 수주하겠다..유상증자 성공 확신”
- 신년 간담회, 실적 및 업황 개선 강조.."2019년 흑자전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수주 목표를 82억 달러로 제시했다. 오는 2019년부터는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올해 5월까지 추진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성공할 것으로 확신했다.

남 사장은 16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주가 무난히 이뤄지면 2019년부터 매출이 7조원 수준으로 회복하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면 2년치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이후 좀 더 여유를 갖고 LNG 등을 선별해서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제공=삼성중공업]

남 사장은 “LNG선과 셔틀탱커 등 적정 이익 확보가 가능한 선종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2019년부터 적용되는 선박평 형수 규제와 2020년에 적용되는 황산화물 규제가 앞으로 대규모 선박발주를 이끌어 내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5과 2016년에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절벽의 여파로 올해 연 매출이 5조1000억원 규모로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약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남 사장은 최대주주인 삼성전자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상증자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지난 2016년 삼성중공업이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당시 삼성전자가 1811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들도 모두 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남 사장은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았던 2016년도에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며 ”당시에는 5억달러 밖에 수주를 못 했지만 지난해는 70억달러 가까이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조선업이 호황이 될 것이고, 2020년이 되면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며 ”수주도 많이 했고 앞으로 전망도 밝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사장은 “삼성전자에 참여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마음으로야 참여해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조선업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개인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배정 방식이기 때문에 실권주가 나오지 않는 한 (이 부회장의) 참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경영 자구 노력과 관련해 “대리급 이하 사원을 포함한 전 사원이 조만간 기본급 기준 임금 10%를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임원 수를 30% 축소하고, 전체 조직(팀 단위 이상) 수도 89개에서 67개로 줄인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및 대우조선해양 합병설은 일축했다.

남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 경쟁력 시너지와 관련해 과거 합병을 시도한 바 있으나 무산이 됐고, 현재 역시 진행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LNG에 강점이 있고 삼성중공업이 해양부문에 강점이 있다”며 “그래서 합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지금은 합병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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