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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9도에 1시간 도보…머리 언 채 등교한 中 ‘얼음 소년’
8세 리틀 왕 사진, ‘#IceBoy’로 소셜미디어에 확산
“빈곤 아동 지원 부족” 지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국에서 머리가 하얗게 얼어붙은 한 어린이의 사진이 아동 빈곤 논쟁을 재점화하고 있다.

중국의 8세 소년이 머리와 눈썹에 서리가 뒤덮이고 손이 부풀어오른 채 등교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얼음 소년(Ice Boy)”으로 불리며 확산되고 있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보(Weibo)

‘리틀 왕(Little Wang)’이란 이름의 이 소년은 원난성 류뎬현에 있는 학교에 가기 위해 무려 4.5㎞를 걸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 찍힌 날도 왕은 영하 9도의 날씨에 한 시간을 걸어서 등교했다.

사진에는 얇은 옷을 입은 왕이 볼이 빨갛게 부어오른 채 교실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왕의 뒤로는 그를 보고 웃는 반 친구들이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퉁퉁 붓고 갈라진 왕의 손이 시험지를 짚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BBC는 “왕이 부어오른 손에도 불구하고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왕의 선생님이 지난 8일 촬영해 교장 등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의 사진은 시나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IceBoy’란 해시태그와 함께 수만 명에게 공유됐다. 
더 페이퍼(The Paper)

사진을 본 이들은 농촌 빈곤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그의 얼어붙은 작고 빨간 얼굴과 가벼운 옷차림을 보면 그는 정말 가엾어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왕의 강인함과 인내심을 칭송하는 응원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이 아이는 지식이 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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