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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방정부 GDP 부풀리기...들통나고 자백하고
톈진빈하이신구 GDP, 기존 발표의 절반 수준
네이멍구는 조작 들통...예산 삭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경제 지표 조작이 들통난데 이어 이번에는 텐진빈하이신(天津濱海新)구가 성장률을 부풀렸다고 스스로 발표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11~13일 3일간 진행되는 톈진시빈하이신구 제3기 인민대표대회 4차회의에서 톈진시는 2016년 GDP 규모가 기존 수치가아닌 6654억위안이라고 교정했다. 
[사진=바이두]

앞서 빈하이신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조2억31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1조위안 클럽에 가입한 국가급 신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2017년 GDP 규모는 7000억위안으로 전망돼 전년(6656억위안) 대비 6%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발표에 따르면 빈하이신구의 GDP는2015년 9300억위안, 2014년 8700억위안, 2013년 8000억위안 규모였다. 2016년에 GDP가 6654억위안으로알려지면서 빈하이신구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거나, 기존 GDP도 가짜 통계임이 들통 난 셈이다.

빈하이신구는 톈진 경제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 만약 빈하이신구의 GDP가 줄었다면 톈진시의 경제는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봐야한다. 지난해 톈진시의 1~3분기 GDP 증가율은 0.8%로 130억위안 증가에 그쳤다. 3분기 재정 수입은 전년도 동기 대비 40%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톈진은 중국 고속 성장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정부 자금으로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일으켜 GDP가 불어나는 식이다. 이 때문에 과잉생산, 환경문제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앞서 네이멍구 지방정부는 2016년 산업생산량과 재정 수입을 실제보다 각각 40%, 26% 많게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내부 감사에 적발된 데 따른 후속 발표로 알려졌다.

네이멍구는 통계 조작 규모를 발표한 직후 올해 도로ㆍ지하철 건설 등 인프라 관련 예산을 500억위안(약 8조원) 삭감하기로 했다.

지난해엔 중국 랴오닝성이 지역내총생산을 20% 가까이 부풀렸다가 경고를 받고 통계 조작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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