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섭취’는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 꼭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엽산 섭취는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복용하는 게 좋고, 임신 후에는 3개월 이상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권장 섭취량은 임신 전에는 하루 400ug 이상, 임신 중에는 600ug 이상입니다. 그리고 ‘신경계 기형’이 있는 아이를 출산했었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권장 섭취량이 4~5mg으로 늘어납니다.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길 원한다면 엽산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먹는 여드름약’은 임신 초기인 분들이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할 약입니다. 일부 여드름약의 성분은 ‘이소트레티노인‘이란 비타민A의 유도체로, 임신 초기에 복용했을 경우, 태아 기형 확률이 30%나 높아집니다. 또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는 태아의 치아에 착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뼈에도 침착되기도 합니다. 다만 방광염 등의 질병치료에 사용하는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임신 중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이외에도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면 코의 형성 부전과 성장판의 이상 등 여러가지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성분의 약물들을 복용했다면 적어도 한달 동안은 피임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지만 임신인 줄 모르고 약물을 복용한 경우라면 복용 시기와 용량, 기간에 따라 임신의 예후가 달라지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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