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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U-23 축구,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2-1 진땀승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U-23 대표팀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2-1로 이겼다.

그러나 베트남전 승리를 당연하게 봐선 안 된다. 1-0으로 뒤지고 있다가 2골을 넣어 간신히 역전시켰다. 아시아 축구의 상향 평준화로 한국은 향후 아시아 지역 예선전부터 고전하게 됐다.

11일 20시30분 중국 장쑤성 쿤산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1차전에서 한국은 베트남에 2-1로 승리했다. 전반전 베트남에 실점했지만, 조영욱과 이근호가 역전골을 넣어 겨우 체면을 차렸다.


베트남전서 동점골을 넣은 조영욱 [사진=대한축구협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전반 16분 선이 굵은 긴 패스를 연결받은 꽝하이가 유럽 선수 못지 않은 감각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 수 아래 팀의 수준 높은 골에 한국은 대책 없이 당했다.

그러나 10여분 흐른 전반 27분 조영욱이 특유의 개인기로 밀집 수비 사이를 뚫는 강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 윤승원의 자신감 없는 ‘파넨카킥’이 실패로 돌아가 웃음거리가 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대표팀 키커가 저 정도 밖에 안 되냐는 비아냥이 흘러나왔다.

베트남의 반항은 거셌다. 좀처럼 베트남 진영에서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한국팀은 결국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그림 같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자칫하면 약팀과 1-1 무승부로 끝나 ‘패전’ 이상의 충격이 예상됐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스스로 난관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이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순간적으로 틈을 보인 한국이 베트남에 골을 허용했지만, 곧 ‘오프사이드’로 판명나 2-1 승부가 유지됐다.

대량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승점 ‘3점’을 챙겨 체면을 살렸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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