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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건강 지키기 ①] ‘손발끝 꽁꽁’ 동창ㆍ동상…熱낸다고 비비면 안돼요
-손끝ㆍ발끝ㆍ코ㆍ귀 등 노출 부분 혈관 수축해 발생
-동창, 피부에 염증 반응…동상, 피부조직 손상ㆍ괴사
-“즉시 병원으로…37~39도 물로 서서히 따뜻하게 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동장군의 기세가 무섭다. 11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는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평창과 서울이 각각 영하 22.2도와 영하 12,1도, 부산도 영하 7.4도까지 최저기온이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강추위가 불어닥치면 한랭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추위에 노출되기 쉬운 손발에 발생할 수 있는 동상(凍傷)ㆍ동창(凍瘡)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했다. 

11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에 머무는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럴 때 노출되는 손, 발, 코 등의 동창, 동상을 조심해야 한다. 열을 낸다고 손상 부위를 비비는 등의 행위는 금물이다. 손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핫팩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제공=고려대 안암병원]

방한에 신경을 쓰지만 손, 발, 얼굴 등은 차가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손끝, 발끝, 귀, 코 등 노출된 부분의 혈관이 좁아지고 동상이나 동창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동창은 비동결 손상의 일종으로 축축한 상태에서 추위에 노출이 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피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이에 대해 한갑수 고려대 안암병원응급의학과 교수는 “노출된 부위가 붉게 변하고 붓게 되며 심할 경우 물집이 생기고 곪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해당부위를 건조하고 따듯하게 하면서 혈관확장제 등을 투여해 약물치료를 한다”고 했다.

동상은 동결 손상으로 추위에 의해 피부 조직이 손상을 입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추위에 노출돼 동결과 해동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혈관에 혈전이 생성되어 피부가 괴사가 발생하게 된다”며 “초기에는 발적과 부종이 발생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출혈성 물집이 발생하고 마지막에는 손상된 부위가 검게 변하고 괴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동상과 동창은 차가운 기온, 노출된 시간, 바람의 세기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한 교수는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방한과 방풍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양말, 장갑 등이 젖었다면 해당 부위의 온도를 더욱 빨리 낮아지게 해 동상에 걸리기 쉬워지므로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동상과 동창, 모두 공통적으로 차가워진 신체 부위의 온도를 높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그러나 해당 부위에 열을 낸다고 무턱대고 뜨겁게 하거나 비비면 안 된다. 특히 동상의 경우 다시 추위에 노출이 되는 경우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손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추위에 재노출을 방지해야 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 교수는 “동상에 걸렸을 때에는 불을 쬐는 등 급격한 온도 변화보다 37~39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해 서서히 따뜻하게 해야 2차적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며 “동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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