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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2018년 판매목표 총 755만대…내실 강화·미래 경쟁력 확보 주력
- 현대차 467만5000대, 기아차 287만5000대
- 내수 판매목표 전년比 상향…해외판매는 보수적 책정
- 양적 성장 보다는 내실 강화 및 미래경쟁력 확보 주력
- 정몽구 회장 “자동차산업 혁신 주도해 나갈 것”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2018년도 총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8.4% 낮춘 755만대로 잡았다. 현대ㆍ기아차가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대폭 축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일 현대ㆍ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올해 판매목표를 현대차 467만5000대, 기아차 287만5000대로 각각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825만대라는 사상 최대 목표치보다 70만대 가량 줄인 것으로, 2013년(741만대) 이후 최저치다.

현대ㆍ기아차 모두 내수 목표는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지만, 해외 판매를 보수적으로 전망하며 전체 판매목표를 작년보다 낮게 잡았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70만1000대로 작년(68만3000대)보다 2.6% 상향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397만4000대로 작년(439만7000대)보다 9.6% 낮췄다.

기아차는 내수판매 목표를 52만대로 책정, 작년(51만5000대)보다 5000대, 1% 늘렸고, 해외판매는 235만5000대로 작년(265만5000대)보다 11% 가량 대폭 하향했다.


양사 모두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의 경영환경 악화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판매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고, 지난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꺾였던 중국 판매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현대ㆍ기아차의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720만~73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ㆍ기아차는 양적 성장 보다는 내실 강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는 권역별로 시장 동향, 판매 상황에 따라 목표도 유연하게 조절해 나갈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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