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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연한 이야기] 마무리하는 흥겨운 연말‘갈라 콘서트’어때요?
연말이 되면서 각종 콘서트가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올해는 ‘갈라’라는 수식어가 붙은 공연이 유독 많아진 듯하다. 많이 들어는 봤지만 뜻을 말하라면 망설여지는 ‘갈라(Gala)’란 원래 중세시대 사람들이 오페라나 음악회 등에 입고 갔던 매우 화려한 의상을 뜻한다. 현재에는 축제, 잔치, 향연, 흥겨움 등을 의미하는 말로 보다 넓게 사용되고 있다.

‘갈라’라는 단어가 쓰이는 곳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먼저 스포츠 분야다. 앞서 ‘피겨스케이팅 여제’ 김연아 선수가 현역 시절 국제 경기를 치른 뒤 멋진 갈라 쇼를 선보이면서 널리 알려졌다. 갈라 쇼에 출연하는 선수들은 경쟁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관중 역시 선수들과 호흡하며 축제처럼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분야는 공연·예술계로 클래식,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에서 쓰인다. ‘축하 공연’ ‘기념 공연’을 뜻하는 갈라 콘서트는 교향악단, 발레단, 오페라단에서 본격적인 시즌을 알리고 이를 관객들과 축하하기 위해 연다. 반면 ‘특별 공연’ 형식의 갈라 콘서트는 오페라에 나오는 유명 아리아나 뮤지컬에 나오는 인기 넘버들만 모아 연극적 장치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갈라 쇼나 갈라 콘서트는 한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저명 선수나 연주가, 성악가, 배우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대중적인 관심이 높다. 무대에 서는 이들 역시 자신만의 특기를 담은 퍼포먼스를 관객들 앞에서 뽐낼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특히 이번 12월에는 다양한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강필석, 고훈정, 기세중, 김재범, 박강현, 박유겸, 배두훈, 백형훈, 이충주, 임병근, 정원영, 조형균 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남성 배우 12인이 꾸미는 ‘펠리스나비다’가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의 출연진도 포함돼 다시 듣고 싶은 중창곡과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유명 뮤지컬 넘버 등을 선보인다.

24~25일 같은 공연장에서 ‘12월의 선물’이 이어진다. 김선영, 김순영, 마이클 리, 민우혁, 박은태, 박지연, 박혜나, 이응광, 이지혜, 전미도, 정선아, 조정은, 최현주 등 최정상 뮤지컬 배우와 실력파 성악가가 한 무대에 선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넘버는 물론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 ‘알라딘’ 등 디즈니의 인기 애니매이션 OST를 노래한다.

이외에도 21일 뮤지컬 배우 남경주, 아이비, 카이 등이 출연하는, 23~24일 김다현, 윤형렬이 스타 셰프 에드워드권, 이연복과 같이 마련한, 27일 김소현, 손준호 부부가 부산에서 여는 갈라 콘서트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갈라’ 콘서트와 함께하는 연말이라면, 그 뜻처럼 화려하고 흥겹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뉴스컬처=양승희 기자/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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