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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쌀쌀한 날씨에 심해지는 ‘노인성 척추질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추운날씨에는 근육이 긴장하고 척추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뼈가 약한 노인층은 척추관협착증이나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등의 척추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 노인성 척추질환을 노화 현상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통증으로 여기고 참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방치할수록 치료는 복잡하고 회복과정은 길어지므로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어르신들의 구부정한 걸음걸이는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척추관이 노화로 인해 두꺼워진 인대와 관절로 좁아지며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쉽지만, 물리치료로 쉽게 호전되는 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뼈의 변형이 원인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경과에 따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편, 추워진 날씨에는 근육 및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지고 균형감각도 저하되며 낙상사고율이 높습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가 골절되고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이 자주 일어납니다. 척추압박골절은 허리 또는 옆구리의 통증으로 움직이기가 힘들고 걸을 때도 심한 허리통증으로 몸을 점점 앞으로 구부리게 됩니다. 방치하면 척추후만증도 나타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방사선 촬영, MRI 촬영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뼈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안정을 취하며 주사와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병행하면 2~3주 내로 보행이 가능합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골절이 심한 경우는 골절된 척추 뼈를 복구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노인들의 점차 심해지는 허리 통증은 노화로 인한 당연한 증상이 아닙니다. 통증이 지속되면 척추 뼈는 점차 약해지고 보행이 어려워져 누워서 생활하는 동안 체력 저하로 2차 질환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고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양재혁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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