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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韓中 경제협력 3대 원칙ㆍ8대 방향 제안”
[중국 베이징=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중 경제협력 3대 원칙과 8대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첫째날인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새로운 25년의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이라며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미래지향적 협력 ▷사람중심 협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교류 협력 틀을 제도화해 경제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경제협력을 양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산업ㆍ분야로 확대하면서 경쟁적 산업의 제3국 공동진출 등 호혜상생의 협력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화ㆍ인적 교류를 확대해 마음이 통하고 서로 신뢰하는 친구가 되자”고 덧붙였다. 



8가지 협력방향과 관련해선, “중국에선 숫자 8이 ‘부를 얻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8가지로 꼽은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ㆍ투자 확대 ▷양국 교역 질적 성장 ▷4차산업 대응 협력 강화 ▷벤처 창업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환경 분야 협력 ▷인프라산업 제3국 공동진출 ▷사람 중심의 민간 교류ㆍ협력 활성화 등이다.

특히 한ㆍ중 FTA와 관련, “내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ㆍ중 FTA 서비스ㆍ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한국 기업의 서비스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상호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역분야 다양화를 위해서도 “교역투자를 전통 제조업에서 프리미엄 소비재,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양국의 IT 인프라를 활용, 양국 기업의 상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해 디지털 무역의 활성화를 꾀하자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신산업 분야 협력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 경험을 중국과 공유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 확대도 이 같은 일환이다.

에너지 분야 협력에선 “동북아 슈퍼그리드와 같은 초국가적 광역 전력망을 연계하고 에너지 신기술 공동개발로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반드시 (환경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며 “ 시진핑 주석은 19차 당대회 연설을 통해 ‘아름다운 중국’을 기치로 생태환경 개발을 향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문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한국은 대기정화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대기 저감 기술을 중국의 제철과 석탄화력 분야에 적응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대기ㆍ수질관리ㆍ폐기물 처리ㆍ청정 생산 공정을 위한 생태산업 단지 개발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사업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그밖에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국의 신(新)북방ㆍ남방정채을 연계한 미래 공동체 개발 등을 언급하며 “한중 공동투자기금을 통해 양국 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라며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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