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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생리컵 판매 첫 허가…안전한 사용법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그동안 국내 판매가 허용되지 않아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유통돼 왔던 ‘생리컵’이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미국 펨캡(Femcap) 사가 제조하는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의 국내 판매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국내 제품 1개와 해외 제품 2개에 대해서도 심사가 진행중이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으로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다. 

기존의 일회용 생리대보다 위생적이고 편리하다는 의견이 많아 여성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안정성 등의 문제가 확인되지 않아 그간 국내에서는 정식 판매가 금지돼 왔다.

[사진=123RF]

식약처는 제품의 독성시험과 품질 적합성 등을 거친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조사와 위해평가도 합격했다.

제조사에 따르면 그동안 우려돼 왔던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 TSS)이 발생한 사례도 조사되지 않았다.

독성쇼크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심할 경우 혈압저하 등 쇼크상태를 불러올 수 있다. 생리컵은 몸 안에 삽입해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 독소가 증식하기 쉽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생리컵을 구입할 때는 자신의 신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손가락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생리 중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탄력성과 둘레도 제품별로 다양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직접 삽입하는 만큼 위생관리가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식약처는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깨끗한 물로 씻은 뒤 끓는 물에서 5분간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외부 환경에 오염되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리컵은 8시간에서 최대 12시간에 한번 씩 교체해야 하며, 생리혈의 양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2년 마다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생리컵을 사용하면 신세계를 경험한다”는 후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만큼 생리컵의 편리성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지만, 개인에 따라 불편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등 몸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생리컵이 좋다는 의견을 따라가기보다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며 본인의 몸에 맞는 여성용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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