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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신촌 지역에 공공기숙사…기숙사비 월 10~12만원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서울시가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에 타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를 공급한다. 보증금은 100만원에 매달 내야 하는 비용은 10~12만원 가량이다.

6일 서울시는 삼척시, 인제군, 정선군, 철원군, 고령군, 창녕군 등 6개 지자체와 함께 2020년 입주를 목표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지어 기숙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이랜드가 역세권 청년주택을 건립하겠다고 제안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양호 삼척시장, 이순선 인제군수, 전정환 정선군수, 이현종 철원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김충식 창녕군수 등이 참석해 7일 오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지자체 협업 제2공공기숙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로 총 589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2~7층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0개실이 공공기숙사로 공급된다. 나머지는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민간 임대주택으로 사용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에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대신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이 가운데 10~25%를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주변 시세보다 60~80% 저렴하게 공급한다.

기숙사 내에는 주거 공간 외에 공동세탁실, 공동주방 같은 공유 공간과 가족 및 친구가 방문했을 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이 설치된다. 스터디카페, 체력단련실, 창업지원공간 등 다양한 청년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서 청년들이 안정적인 살자리를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청춘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기숙사를 해당 지자체 출신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시설 관리ㆍ운영을 총괄한다. 지자체는 기숙사에 입실할 학생들을 추천하고 기숙사 운영비 등을 일부 부담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공공기숙사 공급계획을 발표한 뒤 5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수요조사를 했다. 최종적으로 해당 6개 지자체와 협업하게 됐다. 서울시는 가용택지가 부족하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건설형 기숙사 공급이 정체된 가운데 대중교통 중심인 역세권에 대학생들이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학생들이 ‘지옥고’(지하방ㆍ옥탑방ㆍ고시원)로 표현되는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첨차 확대하는 등 대한민국의 미래인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바탕으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4년 태안시, 순천시 등 14개 지자체와 함께 ‘지자체 협업 제1호 공공기숙사’인 내발산동 공공기숙사를 건립했다. 현재 총 382명의 해당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살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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