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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내년 건축업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현대산업개발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상 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정몽규 회장의 지배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 책임경영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은 주주들이 기존 회사의 지분대로 신생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HDC)로 전환하고, 분할법인은 사업회사로 신설하는 체제로 바뀐다.

지주회사인 HDC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한다.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ㆍ건축ㆍ인프라 부문에서 사업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분할 비율은 약 42대 58로,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5월 1일부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지주회사 제제 전환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내년 건축업 호황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존속법인은 대부분의 계열사 지분 등을 소유하고 신설법인이 대부분 유동자산을 승계할 것”이라며 “내년 토목ㆍ주택ㆍ건축 중에서 건축이 호황일 것으로 보이며 현대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 침체 우려로 현대산업개발 가치평가에서 디벨로퍼의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적분할로 디벨로퍼 가치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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