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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표 “독일과 같은조 된 건 행운…스웨덴, 멕시코와 1점차 싸움”
-“최악의 순간, 한국에게 주어진 행운은 독일”
-“유럽 공격수들의 수비 마인드가 월드컵 성공의 관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월드컵 본선 조편성에 대해 “독일과 같은 조가 되어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2일 끝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에 대해 세계 최강인 독일과 한 조가 됐다는 게 오히려 최약체 팀인 우리에겐 행운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국일보가 4일 보도했다.

피파랭킹 59위인 한국은 지난 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피파랭킹 1위로 세계최강인 독일, 북유럽 강호 스웨덴(18위), 북중미 강호 멕시코(16위)와 F조에 배정됐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조추첨 결과에 대해 “우리에게만 ‘죽음의 조’이지 다른 나라는 그렇게 생각 안 할 것”이라며 “각 조의 1~3번 포트(상위 3팀) 랭킹만 비교하면 우리가 속한 F조가 전체 8개 조 중 2번째로 높다. 그런데 한국을 포함한 4번 포트를 더하면 5위로 떨어진다”며 한국이 F조에서 최약체팀임을 상기시켰다.

한국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본선 개막도 전에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어떻게 해서라도 최대한 희망의 여지를 뽑아내야 한다.

이영표와 신태용 감독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영표 [사진제공=연합뉴스]

▶“최악의 순간, 한국에게 주어진 행운은 독일”=이런 측면에서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해설위원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할 수 있는 독일과 한 조가 됐다는 게 우리 같은 최약체 팀에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3승을 한다는 가정 아래 우리는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최소 1승1무를 거둬야 한다”며 그럴 경우 16강행도 꿈이 아닐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기 위한 비법도 밝혔다. 바로 전원수비 전략이다.

그는 “상대가 공을 잡으면 11명 전원이 곧바로 수비를 해야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4강), 2010년 남아공 월드컵(16강) 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것”이라며 “남은 7개월 동안 이걸 준비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해설위원은 또 비교적 ‘괜찮은’ 조편성 결과에 만세를 부르고 있는 일본의 H조에 대해 오히려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들 좋다고 말하는 H조(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 일본)의 경우 폴란드는 압도적으로 3승을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콜롬비아나 세네갈과 비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같은 최약체에는 기회가 없다”며 “반면 독일이 3승만 하면 우리는 멕시코, 스웨덴을 상대로 1승1무만 거둬도 16강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우리가 독일에 3점을 뺏기는 게 아쉽지만 독일이 멕시코랑 스웨덴을 상대로도 3점을 가져가 준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고 냉정히 잘라 말했다.

▶“유럽 공격수들의 수비 마인드가 월드컵 성공의 관건”=그는 또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가장 큰 패인은 양쪽 윙 포워드가 수비를 안 한 것이었다”라며 “거기서 상대가 밀고 들어오니까 우리 진영에서 무너졌다”며 전원수비 전략을 버릴 경우 초래되는 최악의 결과를 예견했다.

이영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격축구는 수비부터 시작된다. 골을 안 먹으면 공격도 되는 게 축구다. 반대로 실점하면 공격이고 수비고 다 안 된다”라며 “지금은 공격수들에게, 특히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들에게 수비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대표팀이 남은 7개월 동안 이걸 바꿀 수 있다면 나는 이번 조가 희망적이라고 느껴진다. 다시 말하지만 3전 전승을 할 수 있는 독일이 있으니까”라고 전망했다.

물론, 스웨덴, 멕시코전 1승 1무가 쉬운 목표는 아니다.

이영표는 “멕시코와 스웨덴 모두 북중미와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탄탄한 수비가 바탕이 된 팀이다. 두 팀 다 우리와 같은 패턴”이라며 “결국 승부는 1골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다만, 스웨덴과 멕시코는 한국을 무조건 이기겠다며 공격적으로 나올 텐데 우리는 그걸 노려야 한다”고 세부적 전략도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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