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우생순 2017’ 보인다…한국, 유럽 최강 네덜란드 격침
주포의 부상에도 이 악물고 승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물리쳤다.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팀으로,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24-22로 제압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8강 진출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만든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러시아, 노르웨이, 유고, 헝가리, 덴마크와 세계 정상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최근들어 독일 네덜란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고 있는 여자핸드본 세계선수권 대회, 몬테네그로와 덴마크 간 경기는 강호들 간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몬테네그로의 수비수(왼쪽)이 덴마크 공격수 얼굴과 공을 싸잡아 압박하고 있다. 한국도 투혼을벌인끝에 세계선수권 준우승 경험이 있는 강호 네덜란드를 제압했다. [연합뉴스]

유럽의 강호를 맞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대표팀이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한국은 경기 초반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주포’ 권한나(서울시청)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 주희(서울시청)의 선방과 최수민(서울시청)의 속공으로 접전을 이어가던 우리나라는 전반 20분에 이미경(히로시마)과 김선화(SK), 류은희(부산시설공단)의 연속 득점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14-11로 오히려 앞선 가운데 마친 한국은 후반 중반 17-19로 역전을 당하며 고전했으나 강은혜(한국체대)와 류은희,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돌아가며 5골을 퍼부어 22-19로 재역전했다.

우리나라는 22-21로 추격당한 경기 막판 이미경의 7m 스로와 주희의 선방 등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강은혜가 6골, 류은희 5골 등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골키퍼 주희와 박새영(경남개발공사)도 각각 6번씩 상대 슈팅을 막아내며 분전했다.

강재원 감독은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첫 경기라는 부담을이겨내고 승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오늘 결과가 앞으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회초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옛 유고연방국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