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제품, 더욱 각광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른바 ‘롱패딩 열풍’이 성인에 이어 아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스포츠ㆍ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시작된 벤치파카, 롱패딩 인기가 ‘평창 롱패딩’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유아ㆍ키즈 패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의 패션 브랜드 포래즈와 알로앤루의 롱패딩은 출시 한달 만에 전체 물량의 62%가 판매됐다.
포래즈의 ‘블랙 롱 다운점퍼’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에 포래즈 전 상품을 통틀어 11월 둘째주부터 2주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5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많이 찾는 이 제품은 덕 다운 제품으로 오리솜털 50%, 오리깃털 50%로 구성된다. 10만원대 구매가 가능해 11월 초부터 판매가 급증,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이에 추가 리오더 여부를 검토 중이다.
포레즈의 ‘블랙 롱다운 점퍼’ |
아이더의 ‘비들 키즈 다운재킷’ |
특히 알로앤루의 ‘오리털 와펜장식 롱점퍼’는 5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여 인기다. 오리솜털 70%, 오리깃털 30%로 보온성이 뛰어난데다 가성비가 높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타 브랜드의 유아ㆍ키즈 브랜드 롱패딩이 20만~30만원대를 호가하는 것과 대조된다.
알로앤루는 올 겨울 강추위가 예상된 만큼, 패딩 제품의 다양화를 꾀했다. 코트 보다 패딩 제품 비중을 늘리고, 지난해에는 없었던 롱기장의 아우터를 출시했다. 기존 숏이나 미디제품에 비해 롱기장 점퍼의 경우 대략 35~38cm 정도 길어졌다.
알로앤루의 ‘오리털 와펜장식 롱점퍼’ |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두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전체 출시 물량의 평균 판매율이 62%에 달할 정도로 인기”라며 “현 추세라면 올 시즌 판매목표인 알로앤루 70%, 포래즈 85%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이더는 올 겨울 성인용 롱패딩과 함께 아동용 롱패딩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 가운데 스포티한 벤치패딩 ‘비들 키즈 다운재킷’ 블랙 색상은 판매율 50% 이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프렌치 덕다운 충전재로 솜털 80%, 깃털 20%를 함유해 가볍고 보온성이 탁월하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부분별 디테일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목깃 부분에 부드러운 기모를 덧댔고, 등 부분은 리플렉티브 로고플레이로 안전한 야간 활동을 돕는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해 어린이들의 활동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고려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올해 키즈 패딩을 총 9000장 판매했다. 이 가운데 일명 롱패딩 벤치파카로 불리는 ‘디스커버리 키즈 레스터’는 20만원대로, 4000장의 기획 물량 중 2800여장이 판매되며 70%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키즈 밀포드와 패트롤 다운도 각각 1000장 가량 판매돼 30%의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성인용 롱 다운재킷을 올해 재출시하면서 주니어 버전도 함께 선보였다. 성인용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과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 신축성 원단, 오리털 충전재를 적용했다. 지난 달 출시된 이 제품은 현재 초기 물량 2500장 중 1000장 이상이 팔렸다.
네파 키즈도 최근 야상형 스타일의 ‘알라스카 다운’과 롱패딩 스타일의 ‘사이폰 벤치다운’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사이폰 벤치다운’은 성인제품 인기에 힘입어 블랙 색상은 판매율 70%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 한파에다 평창 롱패딩 인기로 가성비 좋은 롱패딩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패밀리룩으로 연출하기 좋은 아동용 롱패딩 제품도 덩달아 각광받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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