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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다음달 ‘금리인상’ 시사…인플레 목표치 미달 우려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 대다수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연준이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다수 의원이 최근 경제 성장과 완전고용에 근접한 노동시장 등을 감안해 “가까운 시일 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 일부는 법인세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투자가 활성화 돼 경제전망을 더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로(0) 금리 정책을 펴온 연준은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4차례에 걸쳐 0.25%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1.0∼1.25%로 동결했으나, 경제여건이 개선된 것을 강조한 점과 그간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로 미뤄 다음달 인상 단행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최근 회의에서 12월 금리인상을 두고 이견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수치의 함의를 파악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오래 연준 목표치를 밑돌 수 있다며, 기대치 하락이 지속되면 이를 원래 목표로 되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위원들은 가까운 시일 내 추가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경제 및 인플레이션 지표 호조가 있다는 데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있다고 반박했다. ‘신중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등 양측 사이에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줄곧 좌절됐다는 점에서 목표치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연준 FOMC의 차기 정례회의이자 올해 마지막 회의는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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