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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내년엔 반등”
한중해빙…中판매 회복 기대
대부분 증권사 긍정적 전망


올 한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내년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올해가 좋지 않아 기저효과가 작용하겠지만 일단 한중관계 해빙 무드 속 중국 판매 회복 기대감이 내년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최근 잇따라 발표된 증권사들의 2018년 전망 리포트를 종합하면 내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과 판매량은 전세계 신차 수요 증가세를 뛰어넘는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영증권은 내년 글로벌 신차 수요를 올해 대비 2.8% 성장한 9300만대로 예상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실적은 올해 대비 각각 9%, 7% 증가한 497만대, 297만대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전략모델 신차 출시 효과와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내년 생산 증가분의 77%를 중국 물량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내년 저성장, 경쟁 심화가 지속돼 글로벌 자동차 수요 성장이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인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대차는 올해 대비 9.2% 증가한 487만대, 기아차가 9.8% 증가한 302만대를 판매하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및 신흥시장 내 수요회복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 생산능력 증가 등에 따른 효과라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내년 현대차 판매량 476만대(8% 증가), 생산량 492만대(6.2% 증가)를 예상했다. 중국 부진의 기저효과가 가장 큰 요인이지만 제네시스 G70과 코나, 신형 싼타페 등 신차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리란 전망이다. 기아차 역시 판매량(299만대, 올해 대비 7% 증가)과 생산량(301만대, 6.3% 증가)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도 역성장을 멈출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현대기아차의 총 출하대수가 올해 대비 5% 늘며(775만 대) 글로벌 점유율이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 영업이익은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기아차의 통상임금 등 일회성 비용을 뺀 실질 영업이익은 7000억원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큰 폭의 개선은 아니지만 2012년 이후 지속된 이익 감소가 멈춘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기아차를 뺀 현대차만 놓고 보면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대비 5.9% 증가한 5조9869억원”(유진투자증권)과 “유럽 성장 둔화, 금융 부문 역성장으로 올해 대비 6.7% 감소한 4조6000억원”(한화투자증권) 등으로 크게 엇갈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G70과 코나, 신형 싼타페는 물론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G2(미국과 중국) 시장 판매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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