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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배틀 그라운드 짝퉁 게임 ‘와일드니스 액션’ 시진핑 사상 도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不忘初心, 牢記使命’

‘불망초심 뇌기사명’ 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기억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 대표 대회에서 강조한 철학이다.

최근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는 화제의 ‘배틀 그라운드’ 짝퉁판인 중국의 모바일 버전 게임 ‘와일드니스 액션’ 속 배경이 시진핑 사상으로 도배된 채 업데이트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실제 게임 속 장면을 보면 붉은 플랭카드가 걸린 것을 볼 수 있다. 

지난달 18일~24일까지 열린 당대회 전 베이징 전역에 “초심을 잊지 말고 계속 전진”,  “대단하다 우리나라”,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 “시진핑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로 단결하자” 등 붉은 선전 플래카드가 내걸린 것과 흡사하다.

여기에 당 대회 전 후로 게임설정도 바뀌었다. 원래 기본 설정은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당 대회 이후엔 중국 평화유지군에 선발되기 위해 군사 훈련을 받는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쿼츠는 이 같은 현상이 중국 공산당이 국가의 기술·인터넷 부문까지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게임 배경이 정치 사상 선전물로 도배된 배경에는 중국 비디오저작권협회의 ‘배틀 그라운드’ 짝퉁이라는 시선을 의식한 규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앞서 지난달 협회는 배틀 그라운드 류의 게임에 대해 “유혈이 낭자한 폭력적 게임은 핵심 사회주의 가치에 반하고 청소년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아 중국에서 서비스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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