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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납품 재개…한숨 돌린 KAI
- 수리온 양산재개에 4분기 흑자전환 유력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리온 양산 재개 소식에 한숨을 돌렸다. ‘저점’을 찍었던 3분기의 부진을 벗고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KAI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수리온 납품 재개를 결정함에 따라 KAI는 중단됐던 수리온 2차 양산을 이달부터 다시 재개한다. 앞서 KAI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90여대의 수리온을 납품할 예정이었지만 기체 결함 문제로 지난 6월부터 납품을 중단, 현재까지 67대만 납품한 상태다. 


KAI는 이르면 이달 내 수리온 2차 양산에 돌입해 올해 안에 10여대를 납품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조원 KAI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체계 결빙 등과 관련해) 지난 40년간 결빙으로 문제된 바는 없다. 전력화에 문제 없는 것이 확실해보이기 때문에 관계 당국을 설득해 빠르면 11월 중 수리온을 전력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I는 양산 재개와 함께 체계 결빙 해소 능력의 입증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AI는 내년 8월까지 체계 결빙해소 추가 입증시험을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수리온 양산 재개에 따라 KAI는 오는 4분기에 수리온 양산 중단 탓에 적자를 냈던 지난 3분기 성적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지난 3분기 수리온 납품 중단으로 인한 지체상금 부담과 체계 결빙 등에 대한 손실, T-50 이라크 사업 수금 지연까지 더해지면서 9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KAI 관계자는 “3분기에 바닥을 찍었고 수리온이 양산되면 4분기에 분위기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4분기가 3분기 실적을 만회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이번 수리온 납품 재개가 방산 비리 수사 이후 어수선했던 KAI를 정상화 궤도에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익상 하이투자 연구원은 “수리온 헬기의 공급 개시는 한국항공우주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수리온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각종 손실이 최소화될 경우 전체 사업이 안정화될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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