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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션장인 KOG, 신작 '커츠펠' 공개 … 타이밍 액션의 정수 녹였다


2:2전투로 만들어 가는 팀플레이 재미 … 쉽게 즐기지만 마스터 어려운 게임성 담아

지난 2000년 설립한 이후 올해로 17년째 액션게임 외길 인생을 걸어오고 있는 기업 KOG가 지스타2017을 통해 신작게임 '커츠펠:브링어 오브 카오스'를 공개했다. 더 뛰어나고, 더 재미있는 액션게임을 추구하는 이 기업은 이번에도 대전 액션게임의 재미를 녹여 유저들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지스타 현장에서 즐겨본 '커츠펠' 테스트 버전을 콕콕 찔러 봤다.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커츠펠'은 극 초기 테스트에 해당하는 버전인 것으로 풀이된다. 캐릭터 움직임과 스킬 구성 그리고 팀플레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용도로 분석된다. 기본적인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적응도를 확인한 다음 밸런스를 잡아나갈 것으로 풀이된다.  

   

'커츠펠'의 첫 번째 특징은 3D액션게임으로 2인1조가 돼 함께 PvP나 PvE를 즐기도록 설정돼 있다. 언제 어디서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며, 사각지대가 반드시 생기긴다. 그리고 KOG는 이를 '2인 플레이'라는 개념으로 극복하도록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 사각지대를 커버하면서 움직이는 한편, 상대방의 공격을 받으면 빠르게 끊어나가거나 카운터를 날리는 개념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근간에 깔았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공격과 방어의 단순화. 스킬별로 딜레이가 다르고, 공격 모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를 캐치해서 공격을 꽂아 넣고, 반대로 빠르게 방어로 전환하거나 빠지는 것과 같은 시스템들이 녹아 있다. 특히 각 기술들의 사정거리가 놀라울정도로 긴 편으로 일단 난사를 하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데미지를 가할 수 있어 전반적인 난이도가 하락한다.  

   

반대로 '방어'역시 앞 180도를 대부분 커버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버튼 한두개 누르는 것 만으로도 큰 데미지를 입는 것을 상쇄할 수 있다.세 번째는 바로 콤보 액션. 앞선 두 가지가 시너지를 발휘하려면 바로 이 액션이 필수다. 가드가 단단하지만 공중에 띄면 모든 가드가 무력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 타이밍을 파고들어 상대를 공중으로 띄우고 두 캐릭터가 몰아치는 형태가 기본 베이스로 잡혀 있다. 서로 보이스 챗 등으로 공중 타이밍을 재고, 상대를 유인한 다음에, 콤보를 날리는 전술이 득세할 것으로 보인다.  

   

세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는 '커츠펠'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액션 게임에 가깝다. 아직 직업구성이나 스킬 구성이 더 추가돼야 할 것으로 보이나 일단 기본 공방은 합격점. 여기에 콤보 발동 직전에 상대를 끊어치는 견제기나, 역으로 콤보를 되돌리기 위한 기본 시스템 혹은 '체력'을 소비해가며 중요한 타이밍을 방어하는 기술 등이 등장하면 잘 만들어진 대전 액션 게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두 명이 함께 게임을 한다는 점에서 상호 조합이나 실시간 전황에 맞춘 무기 전환, 스킬 전환과 같은 스위칭 플레이 들이 자유자재로 일어날 경우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은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 같은 게임플레이를 읽고 플레이할 수 있는 유저들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다년간 대전액션게임을 즐겨온 유저들과 그렇지 않은 유저들간의 실력 차이가 터무니없이 발생할 수 있어 소위 말하는 '고인 물 게임'이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OG의 시도는 분명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장인들의 외길 고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또 한번 국산 액션 게임의 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KOG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국산 액션게임 개발팀들의 수준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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