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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연준 의장 “내년 2월 임기 만료 때 이사직도 사임”
-트럼프에 서한…“후임 의장 취임하면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
-美 상원, 28일 파월 차기 의장 지명자 인준 청문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 2월 의장 임기가 만료할 때 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후임 의장이 취임하면 연준 이사직에서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연임이 무산된 옐런의 의장 임기는 내년 2월 끝나지만, 이사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

때문에 그는 의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사직을 수행하며 통화 정책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관행에 따라 이사직 사퇴를 선택했다. 

[사진제공=AP]

옐런 의장은 “차기 의장 지명자인 제롬 파월이 연준의 임무에 헌신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의장직을 순조롭게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에서 봉사하는 것은 큰 특권이자 영광이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경제의 실질적인 개선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옐런은 104년의 연준 역사 중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지난 4년간 연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시작된 이른바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임무를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원만하게 수행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옐런은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연임을 하지 못한 의장이 됐다.

이는 여당인 공화당에서 민주당 인사인 옐런의 연임을 완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으로, 옐런이 “정치에 희생당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28일 파월 차기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연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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