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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은행 8곳, 유럽서 외환 조작으로 수십억 유로 벌금 위기
-UBS, JP모건체이스 등 8개 은행 담합 혐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UBS, JP모건체이스 등 세계 대형은행 8곳이 유럽 외환시장을 조작한 혐의로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낼 위기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바클레이즈, HSBC 등 8개 은행이 담합해 유럽 외환시장을 조작한 혐의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벌금 협상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8개 은행은 내년 초 협상의 첫 단계인 증거 검토에 착수, 향후 몇 달간 EU 경쟁당국 관계자들과 벌금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EU는 4년간의 조사 끝에 이들 은행이 서로 짜고 유리하게 환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5조3000억달러(약 5834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환시장을 교란했다고 판단,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

이들 8개 은행의 담합 행위는 앞서 마무리된 6개 은행의 유리보(유럽 은행간 금리)·티보(도쿄 은행간 금리) 조작 등과 함께 조사가 시작됐지만, 사안의 복잡성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결론이 나왔다.

소식통들은 EU가 유리보 금리 조작 혐의로 은행들에 부과한 벌금이 20억유로 정도임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대형은행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처벌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당국은 바클레이즈, 씨티, JP모건, RBS,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등 6개 은행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했다고 판단하고, 지난 2015년 총 56억달러(약 6조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금융기관들이 부과받은 벌금 규모는 3200억달러(약 352조원)에 이른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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