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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쑹타오 낮은 지위에 김정은 시진핑에 불만 표시
쑹타오 204명 중앙위원 중 한 명
김정은 만나도 전보다 못한 대접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북 특사인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연락부장의 정치적 지위가 낮아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에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미국의 중국어 방송인 NTDTV가 20일 보도했다.

쑹타오 특사는 17일부터 북한 방문 일정을 시작했지만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최용해 정치국 상무위원과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났다는 보도만 짧게 나왔을 뿐이다.

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이 보낸 특사의 격이 낮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쑹타오와의 회동을 거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8일 북한의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회담했다.[사진=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홈페이지 캡쳐]

쑹 부장이 고위급 인사이긴 하지만 중국 중앙위원 204명 가운데 한 명이다. 지금까지 북한을 찾은 특사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7명)이거나 정치국원(25명)이었다.

중국은 2012년 18차 중국 공산당대회 직후에는 리젠궈 당 정치국위원을, 2007년 17차 중국 공산당대회 이후에는 류윈산 당 정치국위원을 특사로 보냈다. 두 사람 모두 평양에 도착한 다음날 각각 김정일ㆍ김정은 위원장과 회동했다.

NTDTV는 이번에 쑹 부장이 평양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북한의 냉랭한 태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쑹 부장의 평양 공항 도착 모습을 보도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리창근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이 공항 내에서 쑹 부장을 영접하며 악수를 나눴다. 지난 2012년 리젠궈 전인대 부위원장 때에는 북한 측 관계자들이 비행장까지 나가 특사단을 맞이했다.

대만중앙통신은 “북한이 기존과 달리 중국 특사에게 낮은 대우를 하고 있다”면서 “쑹타오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다 할지라도 기존과 같은 대접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시진핑 특사에게 거는 기대가 거의 없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과 북한이 북핵문제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쑹타오는 마술사가 아니다”며 쑹타오의 방북으로 북핵문제에 큰 변화가 생기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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