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3개교 중 79개교 사용가능해 대체될 듯
- 포항지역은 21일 통보, 나머지 지역 22일 예비소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15일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23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포항 내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수능 연기 후속대책 추진상황 브리핑을 통애 정부 합동 점검 결과 14개 시험장중 9개교는 피해가 없거나 경미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5개 교는 여진 발생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이 필요해 이날 중으로 재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점검대상이 나머지 113개 교 중 지진 피해가 경미한 곳이 79개교에 달하는 만큼 5개 교에서 사용 불가 판정이 나더라도 대체가 시능할 것으로 보여 포항지역 수험생 6000여명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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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교육부는 전날 각 시도 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공동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현재 수험생들이 자신의 시험 좌석까지 알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수능 시험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동일 시험장 내 시험실을 교체하도록 하고 교육청 여건에 따라서는 자율적으로 시험실 내 좌석 배치 순서까지 교체가능하도록 결정했다.
박 차관은 “포항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우 수능 시험 하루 전날(22)일 예비 소집을 실시하게 될 계획이고 포항지역은 21일까지 교육부에서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발생 시 단계 별 대처요령 등 수험생과 감독관 교육도 철저히 실시한다.
문답지 보안강화를 위해 17일 중 시험지구 내 문답지 보관장소에 CCTV를 전부 설치키로 했다. 현재 CCTV가 설치된 보관장소는 전체 87%인 73개소다. 또한 경찰 상주 인력을 증원하고 주변 순찰도 강화한다.
아울러 수험표 분실 및 부정행위가 우려되는 만큼 수험표는 가급적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수험표를 일괄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각종 부착물과 시험물품은 재사용하되 응시스티커는 파쇄 후 재제작해 배부한다.
포항지역 고3 수험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진 피해가 큰 이재민 자녀 수험생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임시 숙소를 제공하거나 학습 공간도 마련한다. 심리적인 요인 등으로 안전한 학습장소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포항 남부지역 학교의 유휴교실과 영일 도서관을 개방한다. 현재 포항 지역 학원연합회 협조로 학원 11곳에서 학습실 등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정부는 학교와 교육청을 중심으로 수험생 심리 및 정서상태를 파악하고 포항지역의 경우 정신보건 전문가 상담전화를 마련해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시공간적 제약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상담전화 운영기간은 22일까지 오전9시부터 자정까지다.
또한 수능 연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 및 국민 고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부 홈페이지에 수능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센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접속이 시작됐다.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포항지역은 교육부 콜센터에 전화로 접수하고 이를 우선 처리한다.
교육부는 경북교육청에 지역 피해복구 및 원활한 수능 시행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이날 중으로 지원하고 그외 16개 시도 교육청에도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예산 85억원을 조속히 교부할 계획이다.
국방부, 법무부에는 군인 및 수형자 수험생의 수능 응시 협조를 요청하고 병무청에는 재수생의 군 신체 검사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는 각종 숙박 및 항공 취소에 따른 위약금 문제에 대한 원활한 문제 해결을 협조 요청했다.
박 차관은 “수능 시험 시행 연기에 따른 제반 후속 조치는 모두 수험생을 최우선으로 시행되고 있으므로 관계 기관 및 국민 여러분이 수험생을 최대한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