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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회 갈등 ‘저 밑의 한국인 의식구조’를 보다
‘한국사람은 누구인가’, ‘한국인다움이란 무엇인가’ 등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은 최근 학계의 한 흐름이다. 세계화의 진전,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과 한류를 통해 한국적인 것이 전파되는 역동적인 흐름 속에서 정체성의 재조명이 요구되고 있기때문이다. 여기에는 여전히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강대국에 견줘 우리의 고유성으로 특정할 만한 게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고민도 자리잡고 있다. 


홍사명 외국어대 교수가 쓴 ‘한국인은 누구인가’(아롬주니어)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 그동안 정체성을 역사나 정치, 경제 등 부분적으로 다뤄온 선행 연구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서 시작한다. 한국인의 의식 구조가 어떻게 구체적 행동 성향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문화와 가치관을 유기적으로 살피면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조망하는 방식이다. 한국인의 행동성향의 요인이 되는 것들을 분석적으로 담아낸 책의 제 4장은 이런 연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우선 한국인의 집단주의와 수직적 질서 의식을 바탕으로 이와 관련된 모든 행동 요인들의 상관관계를 밝혀낸다. 가족주의, 민족주의, 권위주의, 도덕성, 정서적 편향, 지역주의, 교육열, 입양 문제, 고향, 여성의 위치, 신분 상승과 중산층, 급변하는 사회 등이 가치관과 만나 어떤 행동을 만들어내는지 살핀 것이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한국인의 행동 성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인의 행동 성향 변화를 가치관의 충돌과 대립, 즉 특수주의와 보편주의의 충돌과 대립으로 설명한 대목도 관심을 모은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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