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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주의! 코스닥 레버리지ETF, 연일 주의종목 지정
- 최근 5일 30% 이상 급등
- 내리 3일 투자주의 종목 지정
- 소수ㆍ특정 계좌에서 매집 나서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최근 연일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자 코스닥150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에 이상 신호가 포착됐다. 한국거래소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17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내리 3일 연속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같은 레버리지 종목인 ‘TIGER코스닥150 레버리지’와 ‘KBSTAR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 ETF도 나란히 주의를 받았다. 주의 내용은 ‘소수지점ㆍ소수계좌 거래집중’과 ‘특정계좌(군) 매매관여 과다’이다. 올 들어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9월 두 차례뿐이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투자주의 종목을 공표해 투자자들의 뇌동매매 방지 및 잠재적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단계로 지정된다.

단기 고수익을 노린 세력들이 몰린 탓이다. 지난 5일 동안 코스닥150 지수는 1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15년 12월 상장된 이후 일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은 적 없던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최근 연일 하루에만 2000만주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연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3개 레버리지 ETF는 소수계좌(지점)에서 거래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17일에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지난 3일 동안 매수상위 10개 계좌에서 이뤄진 매수수량이 전체 매수량의 46.7%를 차지했다. 최대 관여자로 지목된 한 기관투자자 계좌의 매수관여율은 18.0%에 달했다. 이 기간 해당 ETF의 거래량은 6700만주다.


특정 계좌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ETF의 매수 관여율 13.3%를 차지한 단일계좌는 이에 해당하는 만큼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소수 혹은 특정계좌에서 단기간 집중적으로 사들인 물량이 향후 시장에 대거 쏟아져나오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며 “또한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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