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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계 11월의 특명…“한국판 블ㆍ프 만들자”
-비수기 11월에 곳곳 세일행사 ‘뜨거운 열기’
-롯데ㆍ신세계, 유통가 빅2 고객잡기 후끈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본래 11월은 10월 명절과 12월 연말 사이에 있는 비수기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달이다.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미국)ㆍ광군제(중국) 등 11월을 겨냥한 해외 마케팅 행사들이 눈길을 끌면서 국내에서도 11월 대형 할인행사가 진행되는 경향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도 나섰다. 롯데와 신세계, 유통업계 양대 대기업이 나서서 11월 각종 소비행사를 준비했다.

표방점은 ‘끼인 달’을 넘어서 ‘소비의 달’로 만드는 것이다. 목표점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조성이다. 

11월 롯데와 신세계 유통 대기업들이 소비자 잡기에 나서며 활발한 세일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임직원이 소공동 본점 행사장을 롯데 블랙페스타 행사장으로 꾸미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1개 유통계열사가 동시에 오는 21일까지 ‘롯데 블랙페스타(LOTTE BLACK FESTA)’를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진행한 ‘그랜드 페스타’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를통해 이벤트 참여사 전체 매출이 4% 가량 인상되는 효과를 누렸다.

이에 롯데 블랙페스타에서는 더 많은 준비에 정성을 들였다. 행사 준비 물량만 5300억원, 준비한 상품 품목도 300만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쪽에선 남성정장 ‘엠비오’ 물량 150억원 어치를 기존 평균 가격보다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하고, 엘리든ㆍ롯데탑스 등 PB브랜드도 할인할 예정이다. 벤치파카는 최대 60% 할인, 송탄 영빈루ㆍ구운몽 등 유명 F&B 브랜드 전품목은 30% 싸게 내놨다.

롯데하이마트는 ‘월동(越冬) 준비’가 콘셉트다. TVㆍ냉장고ㆍ김치냉장고ㆍ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30% 할인판매한다. 롯데마트도 PB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5%, 인기 완구 상품도 최대 50% 세일한다. 롯데홈쇼핑에서는 LBL, 조르쥬레쉬 등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인기 상품 할인 및 데상트 롱패딩, 정관장 홈삼정, 쿠쿠 신상품 등을 단독으로 기획해 판매한다. 롯데슈퍼도 ‘슈퍼스타 24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상품 24가지를 최저가격에 내놨다.

이마트 용산점에서 이마트 임직원 및 모델들이 이마트 개점 24주년 기념 연중 최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11월에 생필품 가격을 낮춰 고객잡기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역시 지난 12일 24주년을 맞은 이마트가 중심이 돼 활발한 할인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 16일부터 2주간의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계란을 알찬란 30구 기준 연중 최저가인 3880원에 판매하고, 바나나는 30%, 삼겹살과 은갈치도 40% 저렴하게 내놨다. 가공식품도 30~40% 할인판매하고 샴푸와 세탁세제ㆍ건전지 등도 ‘원플러스원(1+1)’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도 ‘윈터빅보너스 세일’을 진행하며 각종 겨울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온라인쇼핑몰 신세계몰은 ‘시그니처 세븐데이즈’ 행사를 통해 10~40%의 상품할인을 준비했다. 와인업체 신세계L&B도 무료 주류시음회를 연다.

행사에 나선 양 업체 임원진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원준 롯데 유통 BU장(부회장)은 “이번 행사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할인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롯데그룹 유통 부문의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해 준비했다”며 “앞으로 ‘롯데 블랙페스타’가 국내 유통산업의 쇼핑과 문화 대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24년동안 변치않는 고객의 지지와 사랑으로 이마트는 국내 대표 유통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주요 생필품 물가를 낮추고 내수경기 회복에 이바지할 계획이”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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