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권에 경제적 압박 지속 약속
캠프 험프리스서 군사옵션 논의
북한의 핵공갈 허용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던 것들과 같은 이른바 ‘쌍중단’(freeze for freezeㆍ雙中斷)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방문기간 중 캠프 험프리스에서 군 수뇌부와 함께 군사옵션 및 북한의 도발이나 공격적 행위에 대응하는 태세를 논의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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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간의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보고에서 “시 주석이 핵을 보유한 북한은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중국의 핵심 대북전략인 쌍중단의 한계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핵을 보유한 북한은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중국의 핵심 대북전략인 쌍중단의 한계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쌍중단’은 미국과 북한의 대결이 고조되는 것을 막고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안이다. 이는 시 주석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핵심전략으로, 최근 러시아의 지지를 얻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동성명문에 담기까지 한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것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대해 그의 거대한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분간 압박기조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 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한국군 수뇌부와 함께 군사옵션 및 북한의 도발이나 공격적 행위에 대응하는 태세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뒤틀린 독재자가 전 세계를 포로로 잡고 핵 공갈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단합해 북한 정권이 위험한 도발을 멈출 때까지 고립시켜야 한다”며 “실패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 그 결과 유엔 안보리의 새 제재를 포함한 중요한 진전을 보았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만난 정상들에게 최대한의 압박기조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여러 국가들이 북한과의 무역관계를 중단하거나 외교적 고립에 나서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한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재 한국과 재앙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