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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中법인 오랜만에 웃다
사드보복넘어 3분기 흑자전환
기아차도 적자폭 축소 긍정적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BHMC)’가 지난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한중 관계 정상화 기대 속에 지난 2분기의 대규모 적자에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1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베이징현대의 순이익이 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 규모(1884억원)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올해 2분기 38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수준이다.

이번 흑자 전환은 중국의 사드 보복 속에서도 판매를 정상화하기 위한 현대차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속에서도 합작사와 협력을 더욱 강화했고, 중국 현지에 맞는 자동차 출시 및 판매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전년동기 대비 64%나 줄었던 자동차 판매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지난 10월에는 감속폭이 11% 정도로 줄어들었다.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동풍열달기아기차’도 3분기 흑자 전환은 못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적자 폭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동풍열달기아기차는 지난 3분기 16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 2분기 1818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한중 관계 정상화 분위기 속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사드 보복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중국 사업본부와 연구개발본부를 한곳으로 모아 별도의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출범시켰다. 상품전략과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해 중국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경쟁력있는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겠다는 취지였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 2013년부터 축적해온 커넥티드카 기술 및 서비스를 중국에서 구현하고 현지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중국 빅데이터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인을 겨냥한 전략형 신차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올 뉴 루이나’를 중국 현지에 출시해 매월 5000대 정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15일에는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35’도 출시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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