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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진]기와가 우르르…경주 양동마을ㆍ기림사 등 총 17건 문화재 피해
문화재청, 피해상황 파악중…24시간 상황관리체계 구축
“첨성대ㆍ석굴암 등 주요 문화재는 피해없어”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경주지역의 문화재도 흔들었다.

특히 포항과 가까운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경주 양동마을과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등 총 17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에 따르면 경주 기림사 보물 제833호 대적광전 공포부 주두 일부가 탈락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성보 박물관 전시장 상부가 지진으로 이격됐다.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행한 지진으로 경주 양동마을과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등 총 17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문화재청]

포항 지역에서는 용연사ㆍ임허사ㆍ죽림사ㆍ대성사ㆍ운흥사ㆍ관음사 등이 지진 피해를 받았다. 용연사는 경내 삼층석탑 모서리가 파손되고 기단부 일부가 이탈됐고, 임허사는 담장 일부와 기와 부분이 파손됐다.

죽림사는 석등 파손, 대성사는 축대에 금이 가고 탑 2기가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운흥사는 요사채 기와와 물탱크가 파손됐으며, 관음사도 요사체 지붕 기와가 파손됐다.

영천ㆍ양산ㆍ창녕의 일부 사찰들도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 영천포교당은 법당 기와와 담장 기와 일부가 탈락됐으며, 양산 법천사는 담벽 일부가 금이 가는 피해를, 창녕 극락암은 요사채 벽에 금이 가는 피해를 입었다.

문화재청은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문화재 피해상황을 파악했다”며 “긴급 상황대처 등을 위해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진재공=문화재청]

이어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문화재돌봄단체 등을 중심으로 포항시와 그 일대의 문화재 피해상황을 정밀 조사한 결과, 15일 오후 7시 기준으로 경주 지역 첨성대, 석굴암, 불국사 등 주요 문화재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경주 양동마을과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등 국가지정문화재 8건과 시도지정문화재 7건, 문화재자료 2건 등 총 17건의 문화재 피해현황이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지진으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관측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힌 경주지진도 지진이 난 후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피해가 발견된 경우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화재청은 “피해문화재에 대해서는 조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재돌봄사업단 등 경상보수 인력 투입과 적시 긴급보수비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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