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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티 홍콩 가을경매서 젊은 한국작가 13명 특별전
11월 25~26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
‘한국작가특별전’형태로…그룹전은 처음
최두수 큐레이터 “한국동시대미술 경쟁력 시험 무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세계적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의 2017 가을 홍콩 메이저 경매에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가 13명이 ‘한국작가특별전’ 형태로 소개된다. 최근 10여년간 홍콩 크리스티는 이우환, 김환기 등 단색화가를 비롯 홍경택 등 한국현대미술작가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그러나 젊은 작가를 그룹으로 묶어 전시와 함께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작가특별전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크리스티의 ‘20세기 아시아 미술 및 동시대미술’ 경매 속 큐레이션 세션으로 준비됐다. ‘NATURAL SELECTION(자연선택)’이라는 주제로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변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적 경매업체인 크리스티는 2017 가을 홍콩 메이저 경매에서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가 13명을 `한국작가특별전`형태로 소개한다. 사진은 전시도록 [사진제공=아트플러스엑스]

참여작가로는 진마이어슨, 정수진, 최선, 구본창, 라오미, 서동욱, 김영헌, 홍성준, 손솔잎, 지근욱, 권현진, 김근태, 김나율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활발하게 활동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에 많이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이다. 작품 가격대도 일부작가를 제외하고는 낮은 추정가가 모두 1000만원 이하다.

크리스티 홍콩이 이처럼 한국의 젊은작가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게 된 데는 큐레이터로 참여한 최두수 아트플러스엑스 대표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최 대표는 지난 여름 서울 인사동에서 작가 160여명이 참여하는 미술품직거래장터 ‘유니온아트페어2017’을 개최했다. 유료행사였음에도 8000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흥행에 성공, 아트페어ㆍ공연ㆍ파티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 크리스티 홍콩 가을 메이저 경매에 한국작가특별전으로 소개되는 진마이어슨의 작품 [사진제공=아트플러스엑스]
2017 크리스티 홍콩 가을 메이저 경매에 한국작가특별전으로 소개되는 작품들. 구본창 `Korea fantasy`(좌), 최선 `Wastewater painting` [사진제공=아트플러스엑스]
2017 크리스티 홍콩 가을 메이저 경매에 한국작가특별전으로 소개되는 작품들. 김영헌 `p1660-electronic nostelgia(좌)`, 서동욱 `moving-living room-J.E` [사진제공=아트플러스엑스]

당시 유니온아트페어를 찾은 크리스티 홍콩 측은 최 대표에게 홍콩에서 이와 비슷한 페스티벌 형태로 한국작가를 소개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이같은 행사를 진행하기 앞서 한국의 동시대작가를 큐레이션 해 가을 메이저 경매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최두수 아트플러스엑스 대표는 “김환기나 이우환으로 대표되는 단색화가들이 아닌 동시대 한국작가들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이들의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 주제도 동시대 한국의 정치사회적 변화에 따른 예술활동의 변화를 살펴본다. 최 대표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의 핵심인 ‘자연선택’은 문화인자의 전이와 진화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인터넷의 정보도 ‘자연선택’에 의해 공유 확장 혹은 축소 소멸된다. 최근 한국은 시민들의 선택으로 정치적 변화를 이뤘고, 그걸 기점으로 예술활동의 틀도 변화를 보였고 이를 반영한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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