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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사드 쇼크’ 탈출…3분기 실적 껑충
HDC신라, 3분기 매출 1862억·영업이익 24억
신세계DF·롯데면세점 이어 일제히 흑자 달성


암울한 그림자였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보복 해빙기를 맞은 국내 면세점 업계가 3분기 일제히 흑자를 기록했다.

신세계DF(면세점)가 3분기에 흑자 전환하며 신세계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한데 이어, HDC신라면세점도 3분기 흑자를 달성하면서 면세점업계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롯데면세점도 요우커(중국인 방문객) 실종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흑자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3분기 1862억원의 매출과 24억17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1~3분기 누계로는 매출 4447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 규모다. 

HDC신라면세점 전경.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고전하던 면세업계가 올 3분기 일제히 흑자를 기록해 모처럼 업계에 웃음꽃이 피었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25배 가량 급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분기까지의 누계로는 108.9%, 3분기에 비해선 76.4%의 신장을 이뤘다.

앞서 롯데면세점도 3분기(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366억원, 27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만 하더라도 29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시내 면세점이 국내점의 영억이익을 주도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내점이 8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공항점과 해외점이 각각 470억원, 1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는 지난 3분기 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세계DF는 지난해 5월 면세점 영업을 시작했지만 지난해에만 523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들어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실적이 좋아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도 매출 9492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각각 14%, 27%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어느 정도 걷혔으나 그 효과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는 보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중국 보따리상 실적으로 기존 매출 규모를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유입돼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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