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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덩치커진 코스닥 우량주.. 시총 1조클럽 사상 최대
- 시총 1조 이상 대형주 39개 달해, 1년새 3배 이상 증가
- 3분의 1이 바이오 제약주, 쏠림현상은 숙제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코스닥 랠리를 대형주들이 주도하면서 시총 ‘1조 클럽’ 상장사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 장세에 밀려 움츠려 있던 코스닥 우량주들이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다만 시총 상위 10위 내 바이오관련주가 7개사에 달하는 ‘업종 쏠림’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39개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셀트리온과 CJ E&M 등 12개에 불과했으나 1년 새 3배 이상 불어났다.

셀트리온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CJ E&M, 티슈진, 로엔,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코미팜 등이 톱10을 이루고 있다. 30위권에서는 고영(32위, 1조1324억원), 오스템임플란트(38위,1조700억원), 콜마비앤에이치(39위,1조 340억언) 등이 자리잡고 있다. 상장을 앞둔 스튜디오드래곤과 진에어 등도 시가총액이 1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코스닥시장을 상승세를 견인하는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을 합치면 무려 34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현대차(35조300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시총 3위에 올라선 신라젠 주가는 연초 1만2950원에서 14일 8만9400원까지 590%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코스닥시장에 핫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전날도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힘입으면서 10.92%나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한다.

지난 6일 상장한 이후 시가총액 5위까지 수직 상승한 티슈진도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티슈진은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앞세워 시총 3조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CJ E&M, 로엔, 파라다이스 등 3곳을 제외한 7곳(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티슈진,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은 전부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중에서도 바이오주들이 3분의 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 상위권도 앱클론(200.7%), 셀트리온제약(173.3%), 신라젠(1000%), CMG제약(89.2%) 등 모두 바이오주가 싹쓸이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적게는 1000배에서 7000배에 이른다.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적정 수준인지 의문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780선을 웃돌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 7월에도 ‘1조 클럽’ 상장사는 23개에 불과했다”며 “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포진되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승장 이면에 바이오 종목에 대한 지나친 쏠림과 묻지마 투자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도 나올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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