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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Q 회장 “너 내가 누군지알아? 여기 폐점시켜”…수퍼갑질 파문

  • 기사입력 2017-11-14 08:32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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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 매장 찾아와 반말 욕설
-가맹점주 “품질저하, 유통기한 임박 닭 공급받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너 내가 누군줄 알아? 이 ○○가…. 안되겠네. 여기 폐점시켜. 당장 폐점 시켜버려”(BBQ 윤홍근 회장)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전 처음에 누군지도 몰랐죠. 주방이 미끄러워서 ‘들어오지 마시라’, ‘어떻게 오셨냐’ 하자,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BBQ 봉은사점 주방실장 석태현 씨)

“3월 가맹계약 당시에는 분명 38~40% 코스트(매출액에서 가맹본부에 납부하는 비용)라고 돼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직접 해보니까 코스트가 70%까지 되는 품목도 있는 거예요. 월 1억을 팔면 70%, 7000만원을 내야 한다는 거죠. 돈을 어떻게 벌라는 겁니까?” 

[본사 측에 지속적으로 신선육 품질에 관해 컴플레인을 했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은 본사 관계자와 가맹점주 김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김인화 씨 제공)]

“계약할 때는 유통기간이 최소 5일이상 남은 신선육을 납품한다고 했어요. 전 그런 제품 받아본 게 열 번이 안돼요. 제가 받은 닭 유통기한이 2~3일밖에 안남은 것들, 심지어 당일까지인 것도 있어요. 오늘 들어왔는데 오늘까지 다 팔아야하는거죠.”

“원래 닭이 10호(1kg)가 와야하는데 상태가 안좋았어요. 중량도 점점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700~800g 밖에 안되는 신선육이 납품됐어요.”

“환불? 안해줘요. 욕한거 사과요? 미안하다고 하죠. 말로만…. 정작 개선되는 건 하나도 없었어요”(BBQ 봉은사점 가맹점주 김인화 씨)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자리잡은 치킨 프랜차이즈 BBQ 봉은사점. 지난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곳의 출입문은 굳게 잠겨있다. 가게 창문에는 “BBQ 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 거래 행위 및 갑질에 의하여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이날 기자와 직접 만난 가맹점주 김인화(43) 씨는 위와 같은 BBQ의 행태를 털어놓으며 분통을 터트렸다.

[BBQ 봉은사점 외부에는 “BBQ 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 거래 행위 및 갑질에 의하여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사진=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품질 좋은 닭 보내달라’ 요구 묵살= 3월, 김 씨는 BBQ 본사와 가맹계약을 맺었다. 기존에 같은 자리에서 하던 레스토랑을 접고 업종 변경을 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성공의 단꿈도 잠시, 4월 영업 직후부터 본사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김 씨는 ‘가장 문제였던 것은 닭의 품질’이라고 했다. 김 씨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 당장 팔지 않으면 버려야 할 닭들을 받았다”며 “50번 닭을 받으면 한번 정도 상태가 좋았다. A사, B사 두 군데 제품이었는데 A사 품질이 좋길래 ‘A사 닭으로 넣어달라’ 본부에 요구했다. 안지켜주더라. 나중에는 하는 말이 ‘A사 닭은 직영점으로 가야한다’더라”고 했다.

김 씨는 본부에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품을 요청했다. 김 씨는 “화요일날 받은 닭을 반품하면 수요일, 목요일에 온다. 그 사이에 우리는 뭘 파나? 결국엔 울며 겨자먹기로 받은 닭을 손질해 팔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사진설명=인터뷰 중 끊임없이 본사 부회장의 전화가 걸려왔다. 컴플레인을 수십번 했어도 묵묵부답이었던 본사는 김씨가 강경한 입장을 취하자 태도가 이제서야 ‘좋은방법으로 해결하자’며 회유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사진=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욕설 사건의 전말= 지난 5월 12일 오후 1시30분께. 매장에 있던 김 씨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BBQ 본사였다. ‘회장님이 지금 그리로 가시니 준비 하라’는 말이었다. 잠시 후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일행 10여명이 매장을 방문했다. 주방에서 닭 손질을 하고 있던 주방실장 석 씨는 “갑자기 영업장에 우르르 찾아와서는 주방에서 우리가 닭 손질을 하는 모습을 쳐다보더라. 그것조차 기분이 안좋았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들어오시지 말라’고 했더니 욕설을 시작했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매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석 씨는 “옆에 있던 사람들 조차 한마디 못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비상식적인 사건이 벌어진 후, 본사 직원들은 매장을 찾아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 조차 “회장님이 언짢으셔서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는 뉘앙스였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이후 본사에서 공급하는 닭 품질은 더 안좋아졌다고 김 씨는 주장했다. 김 씨는 “20번 전화하면 한 번 받는 식이었다”고 했다. 닭을 팔수록 손해가 났다. 결국 김 씨는 지난주 금요일 가게문을 닫았다. 김 씨는 “지금도 주방에 일하던 직원들, 알바 월급 그대로 나가고 있다”며 “내가 돈을 못번다고 직원들까지 당장 자를 수 없지 않나”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는 BBQ 본부의 입장을 듣기위해 통화를 시도했다. BBQ 한 관계자로부터 “현재로선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회장의 욕설에 대해서도,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추후 정식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만 했다.

김인화 씨는 현재 BBQ 본사 측에 내용증명(계약해지통지서)을 보낸 상태다. ‘예상수익 허위제공, 부실 식자재 납품, 채무불이행 대표이사 갑질(매장 소란 및 영업방해)로 인해 가맹사업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이다.

김 씨는 “얼마나 가맹점을 우습게 보면 이럴수가 있느냐”며 “지금도 그들은 가맹점주가 문 못닫을 것을 알고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BBQ 본사가 아닌 법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것”이라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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