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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가위눌림,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부른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흔히들 말하는 ‘가위눌림’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수면마비’이며, 일종의 수면장애 중 하나로 잠이 들었을 때나 잠에서 막 깨었을때 환각에 의한 불안체험으로 전신에 나타나는 몸의 힘이 쑥 빠지는 현상입니다.

사람의 수면은 NREM(Non-Rem)과 REM(Rapid Eye Movementㆍ꿈을 꾸는 단계)으로 나뉘게 되는데, REM 상태일 때는 숨을 쉬고 눈을 움직이는 근육 등을 제외하고는 온몸의 근육들의 긴장이 ‘제로’가 되는 마비상태에 들어갑니다. 보통 사람들은 수면 중에 NREM과 REM 상태를 번갈아가면서 근육이 마비상태였다가 풀렸다가를 반복하는데, REM상태에서 일어나게 되면 근육이 마비가 된 상태에서 의식만 차리게 돼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를 의학적으로는 ‘수면마비’라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구분합니다.


수면마비 상태가 되면, 귀신이나 괴물 같은 공포를 유발하는 존재를 본다거나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고 실체가 없는 환각을 보거나 환청을 듣는 것이기에 너무 공포감에 젖을 필요는 없습니다.

수면마비 상태는 보통 수 초~수 분 이내에 회복되며, 근육의 이완성 마비 때문에 사지가 저려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환자가 마비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사지를 움직이거나, 누군가에 의해 접촉되거나 말을 걸어오면 어느 순간 마비상태가 풀리기도 합니다.

수면마비는 불규칙한 수면습관, 수면부족, 스트레스와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을 받는 것이 원인인데, 일반적으로 올바른 수면 습관과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평안한 마음상태를 관리한다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잠들기 전 충분한 이완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수면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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