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보사 “고맙다 금리인상”…3분기 실적 선방
미래에셋 순익 전년比 114% 급증
이자 마진·자산운용 수익률 개선


생명보험업계가 금리상승 및 보장성보험 영업개선 등으로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매도가능 채권의 가격이 하락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소폭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올 3분기 32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9월 누적으로 1조2699억원이다. 2조552억원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00억원 가량 적지만, 당시 일회성이던 삼성카드 지분 매입이익(8207억원)을 제외하면 324억원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3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243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1~9월 누적 569억원으로 작년동기(516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동양생명은 1~9월 누적 순익이 1871억원으로 선전했지만, 지난해 3분기(2240억원)보다는 16.5% 줄었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교보생명과 한화생명과 올 3분기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웃도는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의 1~9월 누적 순이익으로 각각 6100억원과 5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같은기간 각각 6076억원과 50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의 선방은 저축성보험 판매축소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장래 이익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계약 가치가 높아졌다. 3분기 누적 신계약가치는 9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5.4% 상증했다.

특히 8월부터 시작된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 마진과 자산운용 수익률이 개선됐다. 다만 채권가격 하락으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이 발생해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떨어졌다. 삼성생명의 RBC비율은 32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388%)보다 6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미래에셋생명도 274%에서 221%로 50% 이상 하락했다. 동양생명도 253%에서 223%로 30%포인트 낮아졌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