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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벌의 옷ㆍ3번의 패션외교…멜라니아가 보여준 ‘퍼스트레이디의 품격’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내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의 경우 백악관 입성 전부터 화려한 외모와 패션모델 경력으로 주목받았으며, 그녀가 맡을 미국대통령의 내조 역할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었다.

취임 초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던 멜라니아 여사가 일본을 거쳐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는 데에 동행했다.

일단 그녀의 이번 ‘내조 외교’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방한 기간 3번의 의상을 갈아입은 멜라니아 여사는 모델 출신답게 TPO(TimeㆍPlaceㆍOccasion)에 맞는 적절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패션외교’를 펼쳤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방한 첫날 미국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멜라니아 여사는 지퍼 장식만으로 강조된 짙은 자줏빛 코트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하나로 묶어 올려 단정한 첫인상을 주었다. 패션전문가들은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패셔너블하면서도 동양적 정서에 맞게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을 줬다고 이야기한다. 또 오후 행사까지 같은 의상을 입은 점 등을 들어 ‘패션쇼 하듯’ 여러 벌의 옷을 갈아입을 줄 알았는데, 행사의 성격까지 고려한 점 등이 퍼스트레이디로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입었던 원피스는 스페인 브랜드 ‘델포조’의 의상으로, 여밈이 심플하고 실루엣이 우아해 우리 전통의상과도 비슷한 느낌이 많이 났다. 그녀가 내조외교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시상식 드레스로 유명한 제이 멘델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다. 베이지색 안감 위에 짙은 푸른색 레이스가 덧대진 드레스와 머리를 풀어 웨이브를 살리는 한편 선명한 화장으로 멜라니아 여사만의 특별한 아우라를 풍겼다. 자칫 섹시해보일 수 있는 시스루 드레스를 길게 입어 우아한 매력을 강조한 점은 만찬 자리에 어울리는 코디라는 평을 받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평소에도 공식행사 때 자수가 놓인 화려한 드레스를 애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8일 오전 트럼프의 국회 연설 참관과 오후 현충원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멜라니아 여사가 선택한 의상은 심플한 블랙롱코트와 슬랙스였다. 패션 센스는 평소 자주 입지 않았던 바지와 코트, 구두를 같은 색으로 코디한 점도 돋보였다. 컬러를 통일한 대신 허리에 굵은 벨트를 매 벨라인을 강조함으로써 우아함을 드러냈으며, 와이드한 팬츠와 하이힐로 격식 있는 패션을 보여줬다.

때와 장소에 걸맞게 ‘품격’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멜라니아 여사와 미국인 감성에 맞는 패션으로 호평을 받았던 미셸 오바마 전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내조’가 다르면서도 닮아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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