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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 국내 최초 중성자 이용 암치료 내년 전임상 시험 돌입
-다원메닥스, 차세대 암치료기 국내 최초 개발
-말기 뇌종양 수술 없이 치료 현실화…2021년 상용화 목표
-내달 인천 송도 BNCT치료센터에 장비설치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각종 암치료를 넘어 말기암 치료까지 가능해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선형가속기기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가 오는 12월 국내 처음으로 인천 송도에 설치된다.

다원시스(대표 박선순ㆍ068240) 자회사인 다원메닥스(대표 서민호)는 오는 12월 인천송도 BNCT 치료센터에 중성자 치료장비를 설치하고, 내년 6월부터 동물을 대상으로 전임상 시험에 진입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BNCT는 암환자에게 붕소 약물을 주입하면 암세포가 붕소를 포획하는 특징을 이용,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조사(照射)해 수술 없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차세대 최 첨단 암 치료법이다.

다원메닥스는 지난 8월에 식약처에서 공모한 의료기기 인허가 도우미에 선정돼 식약처의 가이드 아래 효율적인 인허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원메닥스에서 임상을 총괄하고 있는 서효정 의학박사는 “중성자 암치료기는 세포단위로 높은 에너지를 암세포에 전달하여 사멸시키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과 달리 임상시험 결과를 2~3일 이내, 대다수는 수주내의 조기에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BNCT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를 적응증에 맞춰 치료한다면 암을 정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형가속기기반 BNCT 의료장비는 200여평 규모의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 기존 중입자 및 양성자치료기에 비해 장비가격 및 치료센터 구축비용도 대폭 낮을 뿐 더러 치료횟수도 10회에서 30회에 이르는 기존입자치료기에 비해 중성자치료는 단 1~2회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치료법은 붕소와 중성자의 이중기법에서 나온 핵분열이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이어서 기존 치료의 저항성 암에도 탁월한 효과가 확인되는 등 많은 특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BNCT 사업은 다원메닥스의 주도로 원자력의학원, 서울대, 포항공대, 가천대, 길병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고려대 등의 연구기관과 병원이 참여해 개발 및 임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 과제를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5년간 약 100억원의 국책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BNCT는 기존 입자치료기(양성자, 중입자)대비 경제성, 안전성, 치료효과 등 객관적인 평가요소에서 월등하며, 세포단위 입자치료로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해 타 방사선 치료법의 한계성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치료로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악성뇌종양, 두경부암, 악성흑색종 등에서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재발암 및 분산암도 치료가 가능한 획기적인 암 치료 방법이다.

또 지난 10월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2017 BNCT Medical Review Meeting에서는 일본과 대만 등 BNCT연구의 국제적인 권위자 및 200여명의 의료관계자가 참여해 세계 BNCT 연구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열리기도 했다.

서민호 다원메닥스 대표는 “이 치료의 특징은 몸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세포단위로 사멸시키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2021년 상용화가 이루어지게 되면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의 생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BNCT 중성자 치료의 국내외 시장규모는 10년 이내 최소 5조원 이상의 막대한 시장이 창출되는 의료한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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