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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헤럴드디자인포럼] 부가부 수석디자이너 헬링하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 핵심은 소비자 삶을 편하게 하는 혁신”
“우리는 가방을 단순히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재창조하고 싶었다.”

‘이동’은 현대인의 특성 중 하나다. 이동수단의 발달과 함께 행동반경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출퇴근을 하거나, 장을 보러 가거나,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떠나는 모든 일상에서 어떻게하면 덜 힘들고, 간편하게 ‘이동’이란 숙제를 풀 것인가. 모빌리티 브랜드 부가부(Bugaboo)가 시작된 것은 바로 이 지점이었다.

부가부가 전세계 디자인계의 이목을 끌게된 계기는 이들이 디자인한 유모차가 세상에 나오면서다. 이들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동할 때 꼭 필요한 유모차를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최적화된 형태로 디자인했다. 그래서 부가부의 유모차들은 아주 가볍고, 두 명을 태울 수 있고, 짐을 실을 수 있게 고안됐다. 심지어 조깅을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다.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필요에 따라 쉽게 부응할 수 있는 유모차였다. 때문에 우리는 몇 초 만에 모노에서 듀오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유모차를 만들어야 했다.” 부가부의 수석디자이너 아르나우트 다익스트라-헬링하(Aernout Dijkstra - Hellinga)는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동키(donkey)’의 탄생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헬링하는 “유모차는 아이들에게 부모와 동일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두 명의 아이가 타더라도 한 손으로 조종할 수 있어야 했다”며 “모든 필요를 반영한 결과 합리적인 구성이란 옆으로 나란히 붙어있는 유모차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부가부 동키는 “새로운 기능과 독특한 스타일을 지닌 제품을 디자인해 소비자의 삶을 편하게 하는 혁신에 대한 부가부의 전념”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부가부의 목표는 ‘사람들이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헬링하는 이를 “A에서 B까지 이동하는 것이 짐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디자이너로서 느끼는 책임에는 여기에 미래 세대에 대한 ‘준비’도 포함된다. “디자이너로서 우리(부가부)는 미래세대 또한 세계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이 있다”며 “이것은 설계 시 재료, 제품의 수명주기, 재활용 가능성에 책임있는 선택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모차가 부가부의 ‘혁신’과 ‘책임’을 담은 디자인의 시작이었다면, 최근 부가부는 여행의 영역에서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냈다. 여행용 수트케이스를 여행형태에 따라 사용자가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만든 부가부 박서(Bugaboo boxer)가 그것이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케이스와 백을 탈부착할 수도 있다.

헬링하는 “공항, 기차 또는 버스 정류장에서 보면 수하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기존 트롤리와 여행 가방은 기동성이 떨어지고 끌기 무겁다는 걸 알고 있다”며 “부가부 박서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가부 박서를 디자인할 때 그들의 목표는 ‘가방의 완전한 재창조’ 였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부가부 박서를 통해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신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유모차 브랜드로 알고 있지만, 우리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브랜드이고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다. 우리는 가방을 단순이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재창조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부가부 박서와 같은 제품은 전례에 없다.”

손미정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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