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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 없는 지자체 66곳…‘작은 영화관’ 예산 25% 급감
노웅래 의원, 국정감사 통해 지적
영화 보려고 힘겹게 타 지역 원정 다녀
“작은 영화관 효과 극대화 방안 찾아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 보다 넓거나 비슷한 땅덩어리를 갖고도 극장 하나 없는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66곳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 소속 구청 관할지역 조차 극장 없는 곳이 꽤 있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로는 전남 지역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13곳, 경남 7곳, 충북 6곳, 강원 6곳, 경기 5곳, 부산 5곳 순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인 부산(5곳), 대구(2곳),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이상 각 1곳) 등 대도시 소속 구인데도 극장 없는 곳이 있었다.

극장에 가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의 ‘작은 영화관’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이를 지원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작은 영화관 기획전 사업’ 예산은 지난해 6억4000만원에서 올해 4억8000만원으로 25%나 감액됐다.

작은 영화관을 찾는 국민은 지난해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관련 예산을 줄인 것이다.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은 영화관이 없는 지역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50석 안팎 2개관 규모의 소규모 영화관을 짓는 사업이다.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던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올해에만 12개소가 문을 열었고, 내년에도 11개소가 신설될 예정이다.

노 의원은 “매년 전국 10개소 가량의 작은 영화관이 새로 문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문체부와 영진위가 서로 협의를 통해 ‘작은 영화관’ 지원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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