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가대표 40%는 무직, 월 118만원으로 생계 유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되면 스타덤에 오르고, 스타가 되면 돈방석에 앉을 것 같지만, 실제로 절반 가까운 국가대표들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한해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로서 훈련을 하는 1200명 중 40%는 직장이 없는 전업 운동선수이다. 이들은 하루 6만원의 훈련수당 만으로 생계를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동근 의원은 19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대상 국감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루 6만원의 훈련수당을 받는 국가대표선수의 처우개선을 위해 월정액의 수당지급을 요구했다.

▶영화 국가대표2 포스터

신 의원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의 경우, 하계 35종목 985명의 선수에게 10억 6100만원이 지급돼 선수 1인당 118만원 정도 수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훈련수당도 연간 훈련일수가 180~240일로 제한돼 1년에 2~3개월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동근 의원은 “현행보다 훈련 수당을 올려, 월 180만원을 기준해 월정액으로 지급할 경우 월 4억, 연간 48억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프로나 실업팀에 속해 직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월 1억6000만원, 연간 20억원이면 이들 직장없는 국가대표선수들이 최소한의 생계비를 손에 쥘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신 의원은 수백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정책에도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지도자 45% 정도 역시 직장이 없어 1년에 2~3개월은 수입이 끊긴다.

신동근 의원은 “국가대표 선수가 국가를 위해 훈련하다가 부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수당을 받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적정수준의 월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주무부처는 관련 지침을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신 의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예산 증액 등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